서소문 고가, 사고 79시간 만에 철거 완료…경의선 내일 첫차부터 재개
고가 상부 구조물 긴급 철거 공사 29일 오후 9시 40분께 완료
- 조수빈 기자
(서울=뉴스1) 조수빈 기자 = 서울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 현장의 주요 구조물 철거 작업이 29일 모두 완료됐다. 사고 이후 중단됐던 경의중앙선 열차 운행도 30일 첫차부터 재개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0시부터 진행한 서소문 고가 상부 구조물 긴급 철거 공사가 오후 9시 40분께 모두 완료됐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오후 2시 33분께 사고가 발생한 지 약 79시간 만이다.
철거 대상은 상부 슬래브(판)와 이를 지지하던 거더·빔 등 주요 구조물이다. 서울시는 붕괴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기둥은 향후 10일 이내에 열차 운행에 지장이 없는 방식으로 철거할 계획이다.
현재 국가철도공단과 한국철도공사는 경의중앙선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전차선 및 선로 복구 작업을 밤새 이어간 뒤 30일 오전 5시께 모든 조치를 마치고 첫차부터 정상 운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 사고는 지난 26일 새벽 철거 작업 도중 상부 슬래브를 지지하던 거더에서 약 2.9㎝ 규모의 침하가 발생하면서 시작됐다. 시공사는 오전 2시30분께 공사를 중단했지만, 같은 날 오후 현장 안전진단 과정에서 슬래브 일부가 붕괴하면서 공사 관계자 3명이 숨지고 공무원 3명이 다쳤다.
고용노동부는 사고 직후 작업 중지 명령을 내렸고, 서울시는 안전 조치를 보완한 뒤 공사 재개를 신청했다. 이후 노동부는 28일 오후 3시 40분 작업계획서를 조건부 승인했고, 서울시는 29일 오전 0시부터 장비를 투입해 긴급 철거에 착수했다.
사고 전까지는 열차 운행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하루 3시간씩 새벽 시간대에만 작업이 이뤄졌지만, 사고 이후에는 철도 복구와 추가 붕괴 방지에 초점을 맞춰 압쇄 공법을 활용한 단기 집중 철거 방식으로 전환됐다.
서울시는 철로 보호를 위해 선로 위에 철판을 깔고, 현장 아래를 지나는 지하철 2호선 터널에 충격이 전달되지 않도록 모래를 채우는 방식으로 안전 조치를 시행했다.
이날 오전 4시43분께 철로 위를 지나는 9번 슬래브와 지지 구조물 철거가 완료됐고, 잔해와 모래·철판 제거 작업도 오후 6시께 마무리됐다.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8번 슬래브 철거까지 오후 9시 40분 끝나면서 주요 위험 구조물 제거 작업이 모두 완료됐다.
서울시는 "폐기물 반출 등 현장 정리는 오후 11시 30분쯤 마무리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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