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3차 등록도 불투명…"당 변화 없어"

국힘 지도부, 사실상 '2선 후퇴' 요구 수용 불가 입장
오세훈 측 "등록 어려워"…김종인 "당권 도전할 수도"

오세훈 서울시장이 16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강북횡단 지하도시고속도로 건설 민·관·학 정책협의체 발족식에서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 2026.3.16 ⓒ 뉴스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당 노선 정상화'를 요구하며 두 차례 공천 접수를 보이콧 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에 최종적으로 등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지도부의 강경 일변도한 태도에 지난 8일과 12일에 이어 세 번째 접수마저 포기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오 시장 측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당의 실질적인 변화가 없다면)등록을 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당 노선 변화를 요구하며 공천 신청 접수를 미뤄왔던 오 시장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당의 변화가 없자 '후보 등록 포기'는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 경우 오 시장이 지방선거 대신 당권 도전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같은 날 오후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오 시장 성향으로 봐서 (경선에) 안 들어갈 것"이라며 "서울시장에 출마하지 않고 당권에 도전하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전 위원장은 "(오 시장이) 2011년도에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니까 시장을 그만두고 만 것 아니냐"면서 "이번에도 그와 같은 결과가 나오지 않겠느냐"라고 내다봤다.

이어 "국민의힘 내부에는 다음에 당권과 관련해 대표를 추구할 마땅한 사람이 없다"며 "현재로서는 안철수 의원이나 나경원 의원이 당권을 추구한다고 생각하는데 (오 시장이) 그런 과정에 뛰어들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김 전 위원장은 '어차피 질 선거라 안 나간다'는 분석에 대해 "그럴 생각도 할 수 있다"며 "사실은 본선도 그렇게 쉽다고 생각하지 않는 거다. 근데 당이 저 모습을 보이고 더욱 어려우니까 본인으로서는 참여하고 싶은 생각이 별로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6시까지 서울시장 후보자에 대한 추가 공천 접수를 진행한다. 지난 8일과 12일에 이어 세 번째 접수다.

공관위의 이 같은 일정 조정은 오 시장의 출마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기 위한 조치다. 앞서 오 시장은 당 지도부에 혁신 선대위로의 조기 전환과 당내 극우 인사 정리를 조건으로 내걸며 두 차례 서울시장 공천 신청을 보이콧한 바 있다.

당 지도부는 오 시장의 이같은 요구가 사실상 장동혁 대표의 '2선 후퇴' 요구나 마찬가지라며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는 이날 공지를 통해 "당이 제시한 공천일정에 대한 오시장의 참여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