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시민·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은 서울 가을 명소는 '이곳'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서울의 가을 감성을 가장 많이 품은 곳은 '궁(宮)'이었다. 서울시가 SNS 언급량, 이동통신 이용량 등을 기반으로 지난해 10월 한 달간 시민과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은 명소를 분석한 결과, 경복궁이 1위를 차지했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관광데이터' 분석 결과 경복궁(3만222건)이 SNS상 가장 많이 언급됐고, 창경궁·창덕궁(1만3146건), 덕수궁(1만1169건)도 상위권에 올랐다. 단풍과 전각, 돌담길, 야간관람 후기 등 계절별 감성을 담은 게시물이 다수였다.

서울숲은 2위(2만3873건)로, 단풍나무길과 노을 명소인 성수 구름다리 등이 사진 명소로 꼽혔다. 청계천(1만5374건, 4위)은 '도심 속 산책로'로 꾸준히 인기를 얻었으며, 방문 외국인 24만명 중 일본인(9만6551명)이 가장 많았다.

남산서울타워(1만2214건, 6위)는 K콘텐츠 '케이팝데몬헌터스(케데헌)'의 인기로 10대~20대와 외국인 방문객이 급증했다. 케데헌 관련 키워드는 올해 6월 2162건에서 8월 4017건으로 두 배가량 늘었고, 외국인 추정 방문자 수도 같은 기간 4만3595명에서 10만1348명으로 2.3배 증가했다.

여의도 한강공원(1만993건, 8위)은 서울 시민뿐 아니라 비서울권 방문객이 49.5%에 달했다. 특히 20대 비율이 25%로, MZ세대의 대표 여가공간으로 자리 잡은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시는 이 같은 인기 명소들의 혼잡도와 주차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서울 실시간 도시데이터'(data.seoul.go.kr/SeoulRtd)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120개 지역의 인구·교통·환경 정보를 실시간 분석해 혼잡도를 4단계로 표시하며, 올해 9월 기준 조회 건수는 2억건을 넘었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