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명 몰리는 '불꽃축제'…여의동로 전면통제·여의나루역 무정차

'시민 안전 최우선'…서울시, 종합대책 가동
5호선·9호선 증회… 버스 19개 노선 우회

(자료사진) 2024.10.6/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서울세계불꽃축제 2025'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서울시는 불꽃축제에 100만명 이상이 몰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혹시 모를 사건사고를 막기 위해 '시민 안전 최우선'을 원칙으로 종합대책을 가동한다.

여의동로는 전면 통제하고 지하철 여의나루역은 무정차 통과한다. 지하철 5호선과 9호선은 각각 18회, 62회 증회하는 한편 이날 하루 한강버스는 운항을 멈춘다.

서울시는 매년 100만 명 이상이 찾는 대규모 행사인 만큼 경찰·소방·자치구·주최사와 함께 대응체계를 구축했다.

시는 지난해보다 안전 인력을 13% 늘려 2500여 명의 경찰·소방 인력을 현장에 배치한다. 주최사 한화는 구역별 폐쇄회로(CC)TV와 안전관리 앱을 활용해 인파 밀집도를 실시간 관리한다.

교통 통제도 강화된다. 여의동로(마포대교 남단~63빌딩 앞)는 27일 오후 2시부터 밤 10시까지 전면 통제된다. 이 구간을 지나는 버스 19개 노선은 우회 운행하며 한강버스는 운행하지 않는다. 지하철은 5호선 18회, 9호선 62회를 증회해 시민 이동 편의를 지원한다. 특히 여의나루역은 혼잡 시 무정차 통과 및 출입구 폐쇄가 이뤄질 수 있어 관람객은 여의도역·마포역·샛강역 등 인근 역을 이용해야 한다.

안전과 편의를 위한 현장 조치도 확대된다. 여의도·이촌한강공원에 임시 화장실 90동과 쓰레기 수거시설을 추가 설치하고 종합안내소 2곳·응급의료소 6곳을 운영한다. 소방·구급차와 의료 인력, 순찰선 37척도 배치된다. 행사 종료 후에는 '10분 천천히' 캠페인을 통해 시민들이 직접 쓰레기를 정리하도록 유도한다.

서울경찰청은 행사장 일대에 안전펜스를 설치하고, 강변북로·올림픽대로 등에 교통순찰대를 집중 배치한다. 자치경찰위원회도 사전 점검을 통해 경찰 지원 상황을 확인한다.

안전사고 우려를 줄이기 위해 이날 한강버스 운항도 하루 동안 중단된다. 대신 한강버스에는 다자녀 가족 50팀을 초청, 이들은 두 척의 한강버스에 탑승해 불꽃축제 명당으로 꼽히는 한강철교 인근에 정박해 불꽃축제를 즐길 수 있다.

앞서 행정안전부도 서울시 등 관계기관과 함께 26일부터 27일까지 인파관리·상황관리·교통관리·응급구조 등 안전관리 분야 전반에 걸쳐 사전점검을 실시했다.

축제 당일에는 김광용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현장에서 안전대책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축제장 안전관리 대책을 최종 점검한다.

회의 이후 김 본부장은 한강공원 축제장을 돌며 안전펜스 설치 및 안전요원 배치 상황과 병목구간 여부 등을 꼼꼼히 살피고 관람객 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현장 근무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올해 21회를 맞은 불꽃축제는 '함께하는 빛, 하나가 되다(Light Up Together)'를 주제로 한국·이탈리아·캐나다 3개국이 참여한다. 오후 1시부터 여의도 한강공원 이벤트광장에서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열린다.

jung907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