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불러줘" 어르신 한마디에 호출 완료…기술 상용화 추진

서울AI재단, 음성 기반 'AI 에이전트' 개발 착수

AI 에이전트 기술 안내(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서울AI재단은 음성 명령만으로 모바일 앱을 실행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개발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R&D) 과제 연구기관으로 선정돼 지난 5월 체결한 협약에 따라 추진하게 됐다.

이번에 개발하는 기술은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을 위한 모바일 접근성 향상을 목표로 한다.

기존 단순 음성 인식 서비스와 달리 다양한 앱과 기능을 유기적으로 연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예컨대 사용자가 스마트폰에 "택시 불러줘"라고 말하면 관련 앱이 자동 실행돼 음성 안내에 따라 택시 호출이 완료되는 방식이다.

연구는 △2025년 어르신 음성 데이터 확보 및 기초 기술 마련 △2026년 시범 운영과 사용자 피드백 반영 △2027년 어르신 교육을 통한 기술 확산 3단계로 진행한다.

연구개발비는 3년간 총 29억 원이며 서울AI재단은 KAIST·고려대·플루이즈와 AI 에이전트 기술, 음성 데이터 구축, 고령층 특화 언어 모델 개발에 협력해 상용화를 추진한다.

재단은 이번 기술이 디지털 소외 계층인 어르신의 모바일 접근성을 높여 디지털 격차 해소와 사회적 포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만기 서울AI재단 이사장은 "서울시 약자와의 동행 정책을 실현하는 대표적인 AI 사업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모든 시민이 디지털의 혜택을 고르게 누릴 수 있도록 기술 확산과 활용 기반 마련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b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