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용인할 수 없다"…충주시민, 군용기 추가 배치 반대

중원비행장 인근 8개 읍면 이장 간담회 "수용 불가"
국방부 결정 시 서명운동과 집회 등으로 강경 대응

광주 군공항 전투기 훈련.(자료사진)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 중원비행장 인근 주민이 광주 군공항 군용기 이전 계획에 강하게 반대했다.

26일 충주시에 따르면 지난 24일 중앙탑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중원비행장 군용기 추가 배치에 관한 주민 의견을 수렴했다.

이 자리에는 중원비행장 인근 8개 읍면 이장 등 주민 4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기존 군용기 이착륙으로 소음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에 추가로 군용기를 배치한다는 건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냈다.

군소음 보상금 수준도 미미해 법 개정을 해도 모자란 판에 군용기 추가 배치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비행장 인근 주민답게 전문적인 얘기도 나왔다. 한 주민은 "현재 이전 배치가 논의되는 기종은 소음도가 F-16의 80% 수준"이라며 "소음이 조금 덜해도 시끄러운 건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호남에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하기 위해 광주 군공항을 없애고 충주로 군용기를 이전할 거란 계획에 분노하는 주민도 있었다.

충주는 그동안 충주댐으로 인한 개발 제한과 공군부대로 인한 소음 문제로 국가 이익을 위해 희생된 곳이라는 의식이 팽배하다.

이런 이유로 정부 차원의 확실한 보상 없이 군용기를 이전한다면 충주 시민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주민들은 일단 국방부의 발표를 들어보고 대응 수위를 조절하기로 했다. 만약 충주에 군용기가 추가 배치된다면 서명운동과 집회 등으로 반대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28일 광주 군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를 열어 이전 후보지를 확정한다. 국방부는 광주 1전투비행단 기능을 예천·서산·충주 등 공군기지에 분산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blueseek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