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도 충청도 양반 스타일'…충주시, 앉은굿 명맥 잇는다

충주학연구소, 앉은굿 기록연구 절차 착수
조사 결과 12월 발간 충주학 학술총서 게재

대전시 무형문화재 '앉은굿' 신석봉 명예보유자(자료사진)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시가 지역의 고유 문화유산인 '앉은굿' 명맥 잇기에 착수했다.

11일 충주시에 따르면 이날 충주문화원 부설 충주학연구소 주최로 충주박물관에서 앉은굿 기록연구 성과보고회를 연다.

충주시는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최재환·이대규 등 전수자를 중심으로 전수조사를 추진해 앉은굿의 특징과 가치를 들여다보고 있다.

앉은굿은 대체로 남성이 앉은 채 한문 사설로 된 무가를 구송해 제액초복(除厄招福)의 신앙적 기능을 수행하는 한국 무속의례다. 남성이 갓을 쓰고 앉아서 사설을 읊는다는 점에서 '양반굿'이라고 하기도 한다.

보통 무녀가 선 채로 의식무용·무가를 연행하며 신의 도움을 청하는 것과 다르다. 앉은굿 사설은 전반적으로 인간에게 액을 일으키는 귀신을 적극적으로 구축(驅逐)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점에서 귀신을 환대의 대상으로 하는 선굿과 가장 큰 차이가 있다.

앉은굿은 20세기까지 전국에 걸쳐 광범위하게 전승됐지만, 현재는 충청권 법사들이 전승 보존하고 있다. 그래서 충청도 앉은굿으로도 불린다.

충북도는 2010년 청주 앉은굿을 충청북도 무형문화재 20호로 등록했다. 이번 조사는 충주 앉은굿의 특성을 찾는 과정이다.

조사 결과는 오는 12월 발간하는 충주학 학술총서에 실린다. 충주문화원 누리집에서 이북(e-book) 형태로 받아볼 수도 있다.

blueseek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