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소비성 행사, 그것도 위령제 기간에…충주 다이브페스티벌 논란
4년째 거듭된 지적에도 올해는 아예 "콘서트 축제"
축제 기간 팔천고혼위령제 개최 등 시기도 문제
- 윤원진 기자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 다이브페스티벌 축제 콘텐츠가 4년째 논란이다.
10일 충주시에 따르면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나흘간 충주종합운동장 일원에서 '2026 다이브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올해로 4회차를 맞는 다이브페스티벌은 그동안 지역 정체성이 없는 콘서트 위주의 소비성 행사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축제를 주관하는 충주문화관광재단은 이런 지적에 매번 지역 정체성을 적극적으로 찾겠다고 했지만, 이번에도 변한 게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충주다이브페스티벌 누리집에 소개된 주요 프로그램은 11일 개막축하공연과 드론쇼, 12일 힙합 콘서트, 13일 케이팝 콘서트, 14일 폐막축하공연과 불꽃놀이다.
올해는 아예 축제 이름 옆에 'with Myk FESTA'라고 홍보하고 있다. Myk는 '내가 좋아하는 K콘텐츠'라는 뜻으로 글로벌 한류 관광 축제를 의미한다.
개최 시기도 부적절하다는 비판이다. 13일 케이팝 콘서트가 열리는 날 탄금대에서 팔천고혼위령제가 열리기 때문이다.
팔천고혼위령제는 임진왜란 때 왜군과 싸우다 목숨을 잃은 백성 8000여 명의 영혼을 달래는 행사다. 충주는 대몽항쟁의 승전지이기도 하지만, 임진왜란 최대의 패전지이기도 하다.
1592년 신립 장군과 8000여 명의 병사들은 충주 탄금대에 배수진을 치고 싸우다 전사했다. 활을 들고 용맹하게 맞섰으나 조총 같은 신식 무기와 조련된 군사력을 당해낼 수 없었다.
남한강이 휘감아 도는 탄금대에는 '구초대'라는 명칭의 절벽이 있다. 신립 장군이 활을 쏘는 손에 열이 나자 강에 식히고 다시 올라가 쏘기를 아홉 번이나 반복했다는 전설이 있다.
전홍식 역사학자는 "충주는 임진왜란 때 죽어간 백성들의 원혼을 달래기 위해 숙종 때부터 무예 시범 행사 '무예노리'를 열던 곳이기도 하다"며 "지역 축제에 대한 적극적인 고민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다이브페스티벌은 충주호수축제가 전신이다. 4년 전까지 탄금호 일원에서 호수와 물놀이를 주제로 열린 지역의 대표 축제였다.
blueseek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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