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스, 테크노, 밸리'…외래어 잠식 충북 산업단지 명칭 바꾼다
충북개발공사 '스마트밸리' →'직지, 북이, 혁신' 변경
- 박재원 기자
(청주=뉴스1) 박재원 기자 = '폴리스' '테크노' '밸리' 등 의미 부여도 할 수 없는 외래어에 잠식당한 충북 지역 산업단지 명칭을 부르기도, 구분 짓기도 쉬운 이름으로 재정비하려는 시도가 이뤄진다.
충북개발공사는 지역성 부조화, 혼선 등의 이유로 현재 추진하는 도내 산업단지 4곳 명칭을 변경한다고 1일 밝혔다.
청주 클래식 스마트밸리는 '청주 직지 산업단지', 청주 그린 스마트밸리는 '청주 북이 산업단지', 오창 나노테크 스마트밸리는 '오창 제5산업단지', 진천 혁신 스마트밸리는 '진천 혁신 산업단지'로 바꾸는 개발계획 변경 등을 한다.
충북은 1969년 '청주산업단지'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도내 곳곳에서 국가·일반·첨단·농공 단지 형태의 산업단지가 가동 중이거나 조성이 한창이다.
2000년대까지만 해도 지역을 대표하는 산업단지는 해당 자치단체 명칭을, 규모가 작은 곳은 읍면동 이름에서 땄다. 산업단지를 확장할 때는 '제1·제2·제3' 등을 붙였다.
하지만 모호한 외래어가 판을 치면서 위치까지 대충 짐작할 수 있었던 지역 명칭은 사라졌다.
대표적인 곳이 '청주테크노폴리스'로 이 산업단지는 2007년 구상 당시 '청주첨단산업단지'로 계획됐으나 이듬해 현재의 이름으로 변경됐다. 흥덕구 옥산면 국사리 명칭을 딴 '국사산업단지'도 애초 이름을 버리고 '청주센트럴밸리'로 바꿨다.
'충주메가폴리스' '충주비즈코어시티'를 비롯해 농공단지에서 '테크노빌'로 바꾼 제천 '강저-고암-금성-양화 테크노빌'도 마찬가지다.
이번에 명칭 삭제가 이뤄지는 '스마트밸리'는 진상화 전 사장 시절 충북개발공사에서 작명해 특허까지 낸 산업단지 이름이다. 이를 가지고 음성 '인곡산업단지'를 '음성휴먼스마트밸리'로 변경하기도 했다.
밸리는 실리콘 반도체 제조업체가 모인 미국 계곡 지대 '실리콘 밸리'에서 따온 것으로 엄밀히 따지면 도내 산업단지와는 크게 관련성이 없고, 있는 그대로 해석하면 '똑똑한 계곡'에 불과하다.
김순구 사장이 새롭게 임명되면서 개발공사조차 의미를 제대로 설명할 수 없었던 산업단지 명칭을 단순하고 위치 파악도 쉬웠던 과거 명칭 방식으로 회귀하기로 한 것이다.
유승엽 단지개발처장은 "지역 중심의 직관적인 명칭 변경으로 산업단지의 인지도와 이해도를 높이는 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했다.
ppjjww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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