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 고양이 파충류 사육장에 보호…청주반려동물보호센터 논란

파충류 사육장에 임시 보호 중인 새끼고양이.(케어 코리아 인스타그램 캡처.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파충류 사육장에 임시 보호 중인 새끼고양이.(케어 코리아 인스타그램 캡처.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청주=뉴스1) 장예린 기자 = 청주시반려동물보호센터가 새끼 길고양이들을 파충류 사육장에 임시 보호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동물권 단체 등에 따르면 최근 이 센터를 방문한 A 씨(60대·여)는 새끼 고양이 여러 마리가 파충류 사육장 안에 보호 중인 모습을 촬영해 온라인에 게시했다.

영상은 SNS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했다.

동물권 단체 케어는 "고양이들이 좁고 낮은 파충류 사육장 안에 갇혀 울부짖고 있다"며 "파충류조차 장기간 살아가기 어려운 환경에 고양이들을 넣어둔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센터 측은 새끼 고양이들의 체온 유지와 건강 관리를 위해 열선 난방 기능과 온도 조절 장치가 있는 파충류 사육장에 임시 보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센터 관계자는 "새끼 고양이들은 체온 유지가 아주 중요하다"며 "그동안 새끼 고양이들을 많이 돌봐왔는데, 온도조절이 가능한 파충류 사육장에 돌보니 생존율이 50% 이상 올라갔다"고 전했다.

이어 "5~6월은 새끼 길고양이의 입소가 많은 시기"라며 "한 번에 많은 개체가 몰려 안전하게 보호할 공간을 찾다가 파충류 사육장을 임시 사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유식과 사료 섭취가 가능한 개체는 더 넓은 공간으로 옮기고 있지만, 입소 개체가 급증하면서 이동이 지연됐다"고 덧붙였다.

센터 측은 현재 온도조절 시설을 갖춘 별도의 넓은 보호 공간을 주문 제작한 상태라고 밝혔다.

yr05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