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년간 방치 단양 곡계굴 사건' 엄태영, 명예회복 법률안 발의
- 손도언 기자

(단양=뉴스1) 손도언 기자 = 75년간 방치된 채 현대사의 안타까운 비극으로 남았던 충북 단양 곡계굴 사건에 대한 진실이 밝혀질지 관심이다.
이 사건은 6·25전쟁 중이던 1951년 1월 7일 인민군이 피난민 대열에 위장해 합류할 것을 우려한 미군이 단양군 가곡면 향산리 도로를 탱크로 봉쇄하면서 시작됐다.
미군이 피난민들을 통과시키지 않자, 피신이 어려운 피난민들은 자구책으로 곡계굴로 피신했다. 이후 1월 20일 미 폭격기의 광범위한 공중폭격에 의해 무고한 다수의 단양지역 민간인이 희생됐다.
곡계굴 민간인 희생의 경우 전쟁 기간 공문서가 멸실돼 폭격으로 인한 개별 희생자를 확정하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는 지난 2008년 약 200여명 이상의 희생자가 발생했고, 이 중 167명의 신원을 확인했다.
그러나 곡계굴 사건은 진실규명은커녕, 희생자의 명예 회복조차 이뤄지지 않고 수십년간 방치돼 왔다.
사건 75년 뒤, 곡계굴 사건 희생자 명예 회복 및 보상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엄태영 국회의원(충북 제천·단양, 국민의힘)은 '단양 곡계굴 사건 희생자의 명예 회복 및 보상 등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로 발의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법률안은 곡계굴 사건의 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명예 회복과 실질적인 보상 및 지원 등이 담겼다.
법안의 주요 내용은 보상금·의료지원금·생활지원금 지급, 추모사업·국제교류 협력사업 추진 및 지원, 희생자 추모재단 설립, 국무총리 소속 명예회복심의위원회 설치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유족들이 원했던 추모사업 추진·지원과 추모재단 설립 내용도 담겨 위령탑 건립과 추모 공원 조성이 건립될 전망이다.
엄태영 의원은 "단양 곡계굴 사건은 우리 현대사의 지울 수 없는 아픔이자, 국가가 보호해야 할 국민이 억울하게 희생된 비극적 사건"이라며 "75년의 세월동안 유족들은 보상은커녕 고통 속에서 살아야 했다"고 말했다.
k-55s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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