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투표된 충주시 직무역량평가…차기 시장이 존폐 가린다

"친하면 더 주고 안 친하면 덜 주고" 비판↑
전 시장 하위 10% 직원 승진시켜 논란 가중

충주시청(자료사진)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시가 직원 인사에 활용하는 직무역량평가가 지방선거 이후에도 계속될지 관심이다.

7일 충주시청 공무원들에 따르면 직무역량평가 제도 존치와 폐지를 놓고 직원 게시판에 논란이 한창이다.

폐지를 주장하는 직원들은 이 제도가 매년 직원 간 불신을 키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동료 2~3명이 모의해 한 명에게 점수를 몰아주거나 아예 점수를 주지 않는 방식으로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다른 직원들은 객관적으로 나를 돌아볼 수 있게 하고 긴장감을 주는 장점이 있다며 반대하는 사람들은 평가의 목적을 다시 한번 생각했으면 한다고 반박했다.

충주시는 2014년 10월부터 기존 상급자 위주의 근무성적평정을 보완해 동료 직원들이 1년에 두 번 서로를 평가하는 입체형 직무역량평가를 도입했다. 평가 결과는 본인과 부서장에게 통보하고 승진과 보직 부여 등 다양한 인사에 반영하는 기준으로 삼는다.

애초 제도 도입 취지가 열심히 일하는 직원에게 우대를 제공하자는 건데 '친한 사람에게는 점수를 잘 주고 사이가 안 좋으면 안 주는' 친목 점수표가 돼 버렸다는 게 일부 직원들의 지적이다.

시청 내부에서도 '열심히 일하고 인기가 없어 낮은 평가를 받는다면 누가 일을 하려고 하겠느냐'며 '이런 평가제도는 오히려 직원 간 분란을 조성하고 조직을 위기로 몰아가는 원인만 제공한다'는 불만도 제기된다.

조길형 전 시장은 직무역량평가 결과 하위 10%에 속하면 승진을 안 시키겠다고 공언했는데 퇴임 전 마지막 인사에서 하위 10%에 포함된 여러 인사를 승진시켜 논란에 불을 붙였다.

인사팀 관계자는 "새로운 시장이 선출되면 직원들의 불만을 수용해 개선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blueseek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