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쓰레기 반입 중단하라"…청주 환경단체 한목소리

규탄행사·대응토론회…"2030년 전국 직매립 금지 앞두고 대비해야"

11일 청주시 도시재생 허브센터에서 열린 '수도권 생활폐기물 반입 사태 청주지역 규탄행사 및 대응 방안 토론회'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수도권 생활폐기물 반입을 반대하고 있다.2026.2.11/뉴스1 장예린 기자

(세종ㆍ충북=뉴스1) 장예린 기자 = 청주지역 환경·시민단체들이 11일 수도권 생활폐기물 반입을 강력히 규탄하고 나섰다.

공정한세상과 풀꿈환경재단,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등은 이날 청주시 도시재생 허브센터에서 '수도권 생활폐기물 반입 사태 청주지역 규탄행사 및 대응 방안 토론회'를 열고 폐기물 유입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지난 1월 수도권 생활폐기물의 직매립이 금지되면서 민간 소각시설을 통해 생활폐기물 지역 반입이 가시화됐다"며 "연초부터 우리 고장은 쓰레기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2024년 인천 수도권 매립지에서 처리한 수도권 생활폐기물 매립량은 55만 8645톤에 이른다"며" 생활폐기물은 발생 억제와 재사용·재활용 후 에너지 회수를 거친 뒤 최종 수단으로 매립 처분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현재 청주 3개의 민간 소각시설에 2만 6860톤의 위탁 처리 계약이 체결됐고, 음성군의 민간 재활용시설에도 수도권 생활 폐기물 7700톤이 반입될 예정"이라며 "앞으로 얼마나 늘어날지 모르는 상황으로 전략적인 대응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 소장이 11일 '수도권 생활폐기물 사태 현황과 문제점'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2026.2.11/뉴스1 장예린 기자

이어진 정책토론회에서는 수도권 생활폐기물 처리 현황과 지역사회 대응 방안이 논의됐다.

주제 발표에 나선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 소장은 "2024년 기준 수도권 종량제 혼합 폐기물의 기존 민간 위탁량은 89만톤"이라며 "직매립 금지로 약 56만톤이 민간 위탁 시장으로 추가로 유입되는 구조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총 140만여톤 정도가 민간에서 처리하는데, 이 물량이 어디로 이동하는지에 대한 종합 대책은 아직 제시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30년부터 직매립 금지가 전국적으로 확대되는 만큼 청주시 역시 폐기물 관리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염우 청주새활용시민센터 관장이 11일 '수도권 생활폐기물 사태 현황과 문제점'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2026.2.11/뉴스1 장예린 기자

염우 청주새활용시민센터 관장은 "생활폐기물 반출반입 중단을 위해 지방정부는 민간 소각업체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하고 외부 폐기물 반입 제한을 위한 인허가 절차 제도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더욱 중요한 것은 국가와 지역이 쓰레기 없는 사회와 순환 경제 실현을 위해 비전과 전략을 합의해야 한다"며 "매립 소각에 의존하지 않고 발생 억제와 재사용 재활용 등 자원 순화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역별 폐기물의 발생량과 처리량을 일치시키기 위한 ‘폐기물 총량관리제도’ 도입·입법화 방안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청주자원순환네트워크가 주최하고 공정한세상, 풀꿈환경재단,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이 제안한 이번 토론회에는 청주자원순환네트워크 참여기관, 자원순환 활동가, 시민 등 100~200여명이 참석했다.

yr05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