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충북도당 사고당 지정…지방선거 영향 주목
당원 명부 유출 의혹에 이광희 도당위원장 사퇴
충북지사 전략공천설 등 선거 앞 변수 예의주시
- 김용빈 기자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6월 지방선거를 코 앞에 두고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이 3일 사고당으로 지정되자 지역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지방선거를 이끌 도당위원장이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고 사고당 지정과 함께 충북지사 전략공천설까지 돌면서 지역 정가는 이번 사태가 선거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사태는 충북도당 내 당원 명부 유출 의혹이 발단됐다. 최근 가입한 일부 당원들에게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들의 문자메시지가 발송되거나 지지 호소 전화가 이어지면서 명부 유출 의혹이 제기됐다.
관련 내용이 중앙당에 제보되면서 당 차원의 조사가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명부 관리 소홀 책임이 드러난 사무처장 등은 직위해제됐다.
정청래 당대표는 윤리감찰을 지시했고 그 결과에 따라 적절하고 신속하게 조치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윤리감찰단의 당원 명부 유출 의혹 조사 결과는 전날 조직강화특별위원회에서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당은 지방선거 공정성을 의심받을 수 있는 매우 심각한 사안으로 판단하고 충북도당 당직자 3인의 중징계를 의결했다. 2명은 해임, 1명은 감봉 3개월이다.
이광희 충북도당위원장은 3일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도당위원장이 공석이 되면서 충북도당은 곧바로 사고위원회로 지정됐다.
이 위원장과 당원 명부 유출 사이에 직접적인 연관성은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으나 선거를 앞두고 내부 혼란 수습 차원에서 도의적 책임을 진 것으로 전해졌다.
직무대행 인선은 최고위원회에서 위임하기로 했는데 최고위는 이날 임호선(진천·증평·음성) 국회의원을 도당위원장 직무대행으로 지명했다.
직무대행 지명으로 대대적인 조직 정비가 이뤄질 전망이다.
당원 명부 유출 의혹이 불거진 직후 지역 정치권에는 충북지사 전략공천 가능성이 거론되기 시작했다.
조사 결과에 따라 도당위원장 사퇴와 함께 충북도당이 사고당으로 지정되고, 충북지사를 포함한 일부 단체장의 전략공천이 이뤄질 수 있다는 시나리오였다.
현재 사고당 지정까지는 맞아떨어졌지만 실제 전략공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당 대표가 '전원 경선'이라는 공천 원칙을 거듭 강조해 온 데다 유력 주자, 지지 당원들의 반발과 이탈도 부담이다.
또 전략공천설의 중심에 선 임호선 의원이 직을 내려놓고 충북지사 선거에 출마할 경우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충북지사 예비 주자들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며 전략공천설을 일축하면서도 여러 가능성과 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공천권을 쥔 도당위원장이 선거를 앞두고 바뀌게 되면서 출마예정자들은 선거 구도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명부 유출 의혹과 도당위원장 사퇴, 사고당 지정에 따른 당내 혼란을 수습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당 대표가 경선 원칙 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나 감찰 결과와 사고당 지정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전략공천이 이뤄진다면 당내 혼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vin0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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