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찰 앞둔 청주시외버스터미널 매각…고속버스터미널 사례 우려
시민단체, 감사 청구 시도…일부 민간업자 매입 포기
- 박재원 기자
(청주=뉴스1) 박재원 기자 = 충북 청주시의 시외버스터미널 공유재산 매각 개찰을 앞두고 응찰자가 없거나 과거와 같은 불필요한 감사·감찰로 사업 지연을 겪지는 않을지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청주시는 흥덕구 가경동 시외버스터미널 등 건물 2개 동(1만 4600㎡)과 토지 3필지(2만 5978㎡)를 오는 4일 오후 4시까지 최고가 입찰 방식으로 매각 공고를 했다. 감정평가 기준 가격은 1379억 63만 9500원이다.
오는 5일 개찰을 앞둔 지난 2일부터 졸속 매각을 내세운 지역 시민단체는 매각 절차 중단과 시민 공론화 등을 요구하면 터미널 인근에서 피켓시위와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는 과거 고속버스터미널과 같은 감사 청구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시는 시외버스터미널 맞은편에 있는 고속버스터미널 신축을 위해 2017년 1월 최고가 입찰 방식으로 건물(9297㎡)·토지(1만 3224㎡)를 343억 원에 매각했다.
민간사업자가 해당 용지에 터미널을 신축·운영하고, 나머지를 주거·상업 시설로 개발하는 현대화 사업 방식으로 시외버스터미널과 같다.
하지만 시민단체는 비슷한 시기 불법 용도변경 특혜로 5000억 원 시세차익이 발생했다며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했다.
이를 넘겨받는 감사원은 터미널 매각 과정을 조사한 뒤 2018년 11월 '불문 처분'으로 결론 냈다. 당시 감사 기간 열린 도시계획건축공동위원회 심의는 결론이 날 때까지 보류되는 등 인허가 절차가 1년 넘게 지연됐다.
억지 특혜 의혹을 매듭지었나 싶었지만, 이제는 정치권에서 나서 2020년 1월 같은 내용을 가지고 검찰에 고발 조치했고 이듬해 이 역시 혐의없음으로 끝났다.
이 같은 근거 없는 음해로 고속버스터미널 현대화 사업은 토지 매입 후 건축허가까지 3년 9개월이 지연됐고, 수백억 원에 달하는 매몰 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시외버스터미널 매각을 두고도 시민단체, 정치권이 과거 고속버스터미널과 같은 비슷한 양상을 보여 사업 추진이 불안하다는 평가다.
입찰에 응하려던 민간사업자 3곳은 각종 잡음, 사업 방해 위험성 등에 부담을 느껴 매입을 포기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매각 방침에는 변함이 없고, 낙찰자가 없으면 시기를 조정해 추가 입찰 공고를 낼 예정"이라고 했다.
ppjjww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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