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통대, 충북대 단독 총장 선출 움직임에 '반발'

"합의 원칙 훼손된다면 통합 협상 재논의"

교통대 충주캠퍼스/뉴스1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한국교통대학교가 통합을 추진하는 충북대학교가 단독으로 총장을 선출하려 하자 강하게 반발했다.

30일 교통대는 성명서를 내 "통합대학 총장은 양 대학 구성원이 참여하는 직접 투표로 선출한다고 이미 합의했다"며 "이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통합의 명분은 사라진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충북대 내부 사정으로 인해 발생하는 환경 변화는 충북대 스스로의 몫"이라며 "이런 문제로 합의 원칙이 훼손된다면 통합 협상은 재논의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교통대는 "교명과 대학본부 위치, 학생 정원 조정에 이어 초대 총장 선출 권리까지 포기하면서 통합에 찬성할 교통대 구성원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부득이하게 교내 사정으로 총장 선출을 강행한다면, 충북대는 대학 본부 충주캠퍼스 영구 이전이나 공과대학 모든 학과 충주 이전 등 교통대 구성원들이 납득할 수 있는 협상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고창섭 전 충북대 총장은 2025년 12월 교통대와의 통합 찬반 투표에서 교수·직원·학생 3주체가 모두 반대하자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충북대 총장임용추천위원회는 오는 6월 3일 열리는 9대 지방선거 전에 총장을 선출하기 위해 오는 4월 1일 총장 선출 선거를 치를 방안을 살피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별개로 충북대는 최근 교통대 측에 대학통합 부속합의서 변경 요구안을 전달했다. 여기에는 통합대학 초대 총장 선출 절차도 포함됐다.

양 대학은 총장 선출 방식, 통합대학 학칙 변경 방법, 교수 정원 유지와 학과 배치 등에서 이견을 보인다.

충주 지역사회는 통합 자체를 반대하고 있고, 교통대 총동문회도 통합에 강력한 반대 의사를 밝힌 상태다.

blueseek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