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누가 뛰나]무주공산 진천군수 누구?...여야 6명 각축전

진보성향 강한 지역…송 군수 복심 핵심 변수
국민의힘 3명, 민주당 3명 눈치싸움 치열

편집자주 ...내년 6월 3일 치르는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반년이 채 남지 않으면서 선거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예비 주자들도 하나둘씩 출마를 공식화하는 등 발걸음이 분주하다. 뉴스1은 이미 출마를 선언했거나 자천타천 하마평에 오르는 후보군을 중심으로 내년 지방선거를 살펴본다.

진천군수 출마예상자.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김명식 전 체육회장, 이양섭 충북도의회 의장, 이재명 진천군의회 의장, 장동현 진천군의원, 임영은 충북도의원, 임보열 전 진천부군수.(가나다순)/뉴스1

(진천=뉴스1) 이성기 기자 = 3선 이상 연임 제한에 걸린 송기섭 군수가 출마하지 않는 진천군수 선거는 무주공산을 차지하려는 여야 후보 6명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진천은 도내 어느 지역보다 더불어민주당 세력이 강한 지역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민주당 소속 후보들의 당내 경선 경쟁은 더욱 치열하다.

민주당 소속으로 내리 3선 해 진천의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끈 송기섭 군수는 이번 선거에서 충북지사 출마로 방향을 잡았다.

송 군수의 복심이 이번 선거에서 가장 큰 변수로 꼽히는 이유다. 충북지사에 출마하는 송 군수와 러닝메이트가 되면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어서다.

현재 출마가 유력한 인물은 민주당에서는 김명식 전 진천군체육회장(49), 임보열 전 진천부군수(58), 임영은 충북도의원(61)이다.

김명식 전 체육회장은 민주당 충북도당 부위원장과 체육특별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맡으면서 일찌감치 중앙당과 충북도당에서 인맥을 형성하며 정치력을 넓혀왔다.

김 전 회장은 "진천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그동안 맺어온 중앙정치와 부처 인맥을 활용해 최고의 진천군으로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히고 본선 티켓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임보열 진천부군수는 최근 민주당에 입당했다. 진천군과 충북도를 오가며 주요 보직을 담당한 터여서 풍부하고 다양한 행정 경험이 강점으로 꼽히고, 경청과 소통의 리더십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는 속도가 붙은 진천 발전을 연속성 있게 이끌고, 더욱 발전적인 혁신을 이룰 후보를 뽑아야 한다. 여기에 가장 적합한 후보라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임영은 도의원은 12대 충북도의회 전반기 부의장, 11대 충북도의회 후반기 행정문화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쌓은 정치력을 바탕으로 지지세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그는 도의원을 하며 진천군이 성장하는 데 이바지했고, 25년의 정치 경험과 행정 경험으로 진천의 성장을 더욱 촉진할 적임자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이양섭 충북도의회 의장(63), 이재명 진천군의회 의장(62), 장동현 진천군의회 의원(64)이 당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재선 충북도의원인 이양섭 의장은 의장직을 맡으면서 정치력을 끌어 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의장은 "도의원으로서 쌓은 정치와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리더십을 발휘해 진천 군정을 누구보다 잘 이끌 수 있다"고 부각하고 있다.

이재명 의장은 재선 군의원으로 9대 진천군의회 후반기 의장을 맡아 진천군의 행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군의 부족한 점과 성장 잠재력을 잘 파악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 의장은 "민원 현장부터 예산과 조례까지 군정의 흐름을 누구보다 깊이 경험했고, 진천을 사랑하고 진천의 미래를 위해 열심히 일할 준비가 됐다"고 자신하고 있다.

장동현 군의회 의원은 3선의원으로 부의장과 의장을 역임하는 등으로 지역 주민과 함께 해온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는 "군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정책 제언 등으로 지역 현안 해결에 힘썼지만, 한계가 있어 군수 출마를 결심했다"며 행복한 진천, 통합 진천시 건설 등의 적임자라는 점을 앞세우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민주당 공천을 누가 받을지, 진천의 발전 속도를 높일 적임자는 누구인지가 가장 큰 관전포인트"라며 "진천을 위해 진정성 있게 일할 후보가 본선에 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sk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