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문화원 '청풍승평계·속수승평계 가치' 집중 조명

의림문화총서 13집 통해 핵심 연구 성과 공개
문헌 기록 등 다각적 방법…승평계 역할 고찰

제천문화원의 의림문화총서 13집.(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제천=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제천문화원이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학술지인 의림문화총서 최신판을 통해 '청풍·속수승평계'의 가치를 집중 조명했다.

2일 제천문화원에 따르면 의림문화총서 13집에 제천의 국악문화 정통성을 밝히는 핵심 연구 성과를 공개했다.

청풍승평계와 속수승평계는 19세기 말 청풍도호부(제천시 청풍·금성·한수·수산면)를 중심으로 활동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민간 국악예술단체다.

의림문화총서에는 지역학·민속음악·예술사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가 참여해 전문성과 현장성을 겸비한 심층 연구를 수록했다.

연구 결과는 1부 '제천청풍승평계의 전통음악·역사적가치'과 2부 '10년간의 취재기록 청풍승평계는 왜 제천에서 창단했나'로 구성했다.

송소라 교수(고려대)는 '청풍승평계의 풍류문화로서의 면모와 의미'를, 주재근 교수(한양대)는 '청풍승평계의 현대적 활용과 발전 방안'을 연구했다.

손도언 기자(뉴스1)는 '청풍승평계의 국악적 가치와 현대적 계승'을, 김종수 전 교수(성균관대)는 '청풍승평계 및 속수승평계 서문·규약에 대한 해제와 역주'를, 류금열 향토사학자는 '청풍 성열현인 우륵과 전국 최초 국악 청풍승평계'를 탐구했다.

연구진은 문헌 기록, 구술 채록, 악보 분석 등 다각적 방법으로 승평계의 조직 구조, 연주 형태, 지역사회 문화적 역할을 정밀하게 고찰했다.

그동안 부분적으로만 알려졌던 승평계의 실체를 체계적으로 정리함으로써 제천이 지닌 국악문화의 연속성과 정통성을 명확히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종섭 제천문화원장은 "이번 의림문화총서 13집은 청풍·속수승평계에 대한 최초의 종합적이고 심층적 연구를 실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향후 제천이 국악도시로서 위상을 확립하는 데 중요한 학술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천문화원은 이번 자료집을 전국 대학도서관과 지역 공공도서관은 물론 관련 연구기관과 신진 연구자에게 배포하기로 했다. 자료집 열람을 원하는 시민은 제천문화원을 방문하면 된다.

blueseek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