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희 충북도의원 "얼마나 부족한 사람인지 절감…깊이 반성"

(청주=뉴스1) 엄기찬 기자 = 행정사무감사 기간에 숨진 충북교육청 직원 사망 사건과 관련해 부적절한 언행과 표적 감사 논란을 빚은 박진희 충북도의원이 다시 한번 공식 사과했다.

27일 열린 충북도의회 430회 3차 교육위원회에서 박 의원은 최동하 충북교육청 기획국장의 진정성 있는 사과 요구에 공개 사과와 함께 고개를 숙였다.

박 의원은 "이번 사태를 통해 제가 얼마나 부족한 사람인지 절감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욱 신중하고 책임감 있는 사람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감기관 공무원 한 분 한 분의 인격을 존중하고 상호 신뢰와 소통을 기반으로 민주적이고 건강한 행정사무 감사 문화를 만들겠다"고도 했다.

이어 "많이 반성하고 성찰한다"며 "감사 방식과 태도, 소통의 모든 측면을 더욱 세심하게 살펴보며 공무원이 존중받고 소신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 5일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충북교육청 특정 부서의 공용 물품 분실과 특근 매식비 부정 사용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문제 제기 과정에서 지적사항 업무 담당자로 충북교육청의 한 직원이 특정됐고, 이 직원이 이튿날 대청호에서 숨진 채 발견돼 표적 감사 논란이 일었다.

박 의원은 지난 24일 입장문을 통해 "비보를 접하고 저 또한 큰 충격 속에서 무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이번 사태를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며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입장 표명에 충북교육청 6급 이하 직원들은 지난 26일 입장문을 내 "잘못에 대한 인정이 없다"며 박 의원의 진심 어린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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