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수능 영어듣기평가 중 스피커 안 나와…"옆 교실 소리 들려"
스피커 오류로 4분 지연…도교육청 "예비 CD플레이어로 정상 진행"
- 이재규 기자
(청주=뉴스1) 이재규 기자 =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수능 영어 듣기평가 음성이 재생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4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전날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 듣기평가(13:10~14:20)를 진행하던 서원고 한 시험실의 스피커에서 음성이 나오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
듣기평가가 시작되자마자 감독관이 이상을 인지해 복도 감독관과 시험본부에 즉시 알렸고, 시험본부는 예비 CD 플레이어를 해당 교실로 전달해 재생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약 4분이 지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시험실은 시험을 시작하지 않은 상태에서 대기했고, 듣기평가가 정상적으로 재생된 직후 종료 시간을 4분 연장해 진행했다"며 "이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매뉴얼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날 학교에는 1건의 민원이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이날 방송 장애로 인해 학생들이 문제를 제대로 풀지 못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는 "CD 플레이어 음량이 작아 잘 들리지 않았다", "옆 교실 방송이 섞여 들렸다"는 주장도 나왔다.
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시험실에서 사용한 CD 플레이어는 정상적으로 작동했고 음질에도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옆 교실 방송이 들렸을 수 있으나 개인차가 있어 단정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jaguar97@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