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탈출' 충북 무사히 종료…부담 떨친 수험생들 '홀가분'
시험 마친 수험생들 후련한 표정…학부모 고생한 자녀들 격려
"영어 외에 난도 낮아…운전면허도 따고 이제 즐기고 싶어"
- 엄기찬 기자
(청주=뉴스1) 엄기찬 기자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3일 5교시 제2외국어/한문 시험을 마지막으로 모두 끝났다.
충북의 5개 시험지구 35개 시험장에서도 별다른 탈 없이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 시험이 무사히 치러졌다.
올해 충북에서는 청주와 충주, 제천, 진천, 옥천 5개 시험지구 35개 시험장 547개 시험실에서 모두 1만 3890명(원서 접수 기준)이 시험에 응시했다.
시험은 오전 8시 40분 1교시 국어를 시작으로 2교시 수학, 3교시 영어, 4교시 한국사/탐구, 5교시 제2외국어/한문까지 오후 5시 45분에 모두 끝났다.
시험 종료와 함께 굳게 닫혔던 교문이 열리고 시험장을 빠져나온 수험생들은 잔뜩 긴장했던 아침과 달리 후련한 표정이었다.
대부분 짓눌렀던 부담을 시험 종료와 함께 모두 털어낸 듯 밝은 모습으로 시험장을 나섰다. 더러는 다소 만족스럽지 않은 듯 굳은 표정으로 아쉬운 발걸음을 내딛기도 했다.
수험생들이 일제히 시험장을 빠져나오자 학부모들과 선생님들은 환한 웃음으로 자녀와 제자를 반갑게 맞았다.
그동안 고생했을 자녀의 손을 잡고 눈시울을 붉히는 학부모도 있었고, 머리를 쓰다듬거나 깊은 포옹으로 시험으로 지친 자녀를 달래주었다.
시험장을 나선 수험생들도 얼굴 가득 미소를 머금고 마중 나온 가족과 선생님을 반겼다. 시험을 모두 마친 탓인지 대부분 홀가분한 모습이었다.
충북고에 다니는 박정후 학생은 "지난해 수능과 비교하면 확실히 쉬웠다. 친구들도 영어 외에는 대체로 난도가 낮았다고 한다. 이제 운전면허도 따고 운동도 하며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운호고 재학생이라는 한 수험생은 "문제의 유형이나 기조가 모두 바뀐 것 같다. 난이도는 모의고사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아직 대학 면접이 남아 있어 쉴 틈 없이 면접을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오창고 백영채 학생은 "3년간 열심히 공부했는데 잘 마무리한 것 같아 뿌듯하다. 다음 주 면접이 끝나고 친구들과 재밌는 시간을 보낼 생각을 하니 기쁘다"며 후련한 표정을 지었다.
sedam_081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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