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질문 절차 놓고 세종시의원-시장 충돌…본회의 파행
최민호 "질문요지 송부 안 돼 절차 문제 있다"
김현미 "공문 보냈다. 질의 안 받겠다는 거냐"
- 장동열 기자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세종시의회의 최민호 세종시장을 상대로 한 시정질문이 절차상 문제를 놓고 파행을 빚었다.
시의회는 11일 오전 2026년도 예산안 및 추가경정예산안 심사 등 66개 안건 처리를 위한 102회 임시회 1차 본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는 임채성 의장의 개회사에 이어 의원 6명의 5분 자유발언도 순조롭게 진행됐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현미 의원(소담동)의 세종시 재정 전반에 관한 긴급현안질문 과정에서 절차에 문제가 있다며 최 시장이 반발하면서 10여 분 만에 정회됐다.
파행은 김 의원이 시 재정의 문제를 짚은 뒤 시장의 공약 사업 질문이 발단이었다.
김 의원이 "이행 완료로 표시된 26개의 (시장) 공약(사업) 중 실제로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완성된 사업이 몇 개나 되는지 객관적인 기준을 가지고 답변해 달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에 최 시장이 "(시정질문) 절차를 먼저 얘기하겠다. 24시간 전에 질문 요지를 송부해야 되는데"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김 의원은 "(지난주) 금요일날 질문 요지를 드렸다. 금빛 프로젝트 공약에 대해 질의하겠다"고 하자 최 시장은 "24시간 전에 그 질의 요지를 시에 통보해야 되는 것 알고 계시지 않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 간 "공문을 보냈다" "보낸 게 정식 공문이냐"는 공방이 10여분간 되풀이됐다.
최 시장은 "공문은 이렇게 돼 있다. 시 재정 전반에 관하여 그리고 회계 사항이 세입 구조와 자주 재정 확충 방안, 세출 구조의 효율성 제고 등 이렇게 돼 있다"며 "이것이 솔직히 말해서 질문입니까? 자료입니까?"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이렇게 질문해 놓고 공약을 물으면 어떡하냐"고 다시 따졌다.
그는 "지난주 금요일 오후 5시 50분에 퇴근 10분 전에 비공식적인 문서로 공약에 대한 내용을 보냈다고 하시는데 우리 직원들 그럼 토요일 일요일 어떻게 하라는 거냐"며 "퇴근 시간 10분 전에 질문 요지 보냈고 그것도 비공식적인 문서로 보내고…"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김 의원은 말을 끊고 "그래서 질문 현안에 대해 답변하지 않겠다는 거냐"며 "우리는 절차를 지켰고, 시정질문이 긴급 현안으로 이뤄진 것은 시정질문 날 (시장이) 당정협의회에 가겠다고 했기 때문"이라고 직격했다.
이런 공방이 이어지자 임채성 의장은 "대화를 멈춰달라"며 정회를 선언했다. 이날 오전 11시 50분 현재 정회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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