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현도면 재활용선별센터 착공 무산…주민들 반대 집회

비대위 "사업 전면 백지화하라"…시 "사업 지속"

7일 오전 충북 청주시 서원구 현도면 재활용선별센터 사업부지 진출입로에서 주민들이 집회를 열고 사업의 전면 백지화를 촉구하고 있다.2025.11.7./뉴스1 임양규 기자

(청주=뉴스1) 임양규 기자 = 충북 청주시 현도면 재활용선별센터 건립사업이 7일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무산됐다.

현도면 주민으로 구성된 '현도면 비상대책위원회' 회원 40여 명은 이날 오전부터 재활용선별센터 사업부지 진출입로에서 집회를 열고 '사업 백지화'를 촉구했다.

비대위는 "시는 이 부지가 35년 전 매립지로 조성됐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주민이라면 매립지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모두 알고 있다"며 "이번 사업을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굴착기 등을 투입해 공사에 나서려던 시청과 시공사 직원들의 진입을 막았다.

비대위는 행정절차에 하자가 있었고 재활용선별센터와 마을의 거리가 직선거리로 130m밖에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사업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시공사는 행정절차의 적법성을 주장하고 있다.

현재까지 시공사와 주민 간 큰 물리적 충돌은 없었으나 오후까지 주민 반발이 지속되면 시공사는 현장에서 철수할 예정이다.

시는 사업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청주시는 2026년 12월까지 서원구 현도산업단지 부지에 재활용선별센터를 신축 이전할 계획이었으나 주민들 반발이 계속되자 사업 시기를 2027년 12월로 미뤘다.

주민들은 다음 주에도 집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7일 오전 충북 청주시 서원구 현도면 재활용선별센터 사업부지 진출입로에서 시공사 관계자가 주민들의 반대에 진입하지 못 하고 있다.2025.11.7./뉴스1 임양규 기자

yang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