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현도면 재활용선별센터 이번 주 착공"

비대위, 지난달 산단 변경승인 고시 취소 소송 제기

청주 현도 재활용선별센터 예정지./뉴스1

(청주=뉴스1) 임양규 기자 = 충북 청주시가 주민 반대로 마찰을 겪고 있는 현도면 재활용선별센터 착공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청주시는 3일 보도자료를 내고 "2019년 환경부 국고보조사업 선정 이후 6년간 우여곡절 끝에 이날 행정절차를 완료했다"며 "더 이상 사업을 지연할 수 없고 이번 주 착공에 나선다"고 밝혔다.

앞서 충북도는 지난 4월 현도 일반산업단지 용도를 재활용시설로 변경하는 '산업단지 계획 변경안'을 고시했다.

이에 '현도면 재활용선별센터 건립반대 비상대책추진위원회'는 지난 5월 9일 환경영향평가 등 필수 행정절차 미이행을 이유로 충북도지사를 상대로 '현도산업단지계획 변경승인 취소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하지만 지난 9월 9일 중앙행정심판위원회는 "절차를 위반했거나 재량권을 일탈·남용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청구를 기각했다. 청주시는 이를 근거로 사업 과정의 법적·절차적 하자가 없었음을 강조하고 있다.

청구가 기각됐지만 비대위는 지난달 29일 청주지법에 도지사를 상대로 산단 변경승인 고시 취소 내용으로 행정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청주시는 계획대로 이번 주부터 착공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관련 법에 따라 행정소송이 청구됐다고 해서 공사를 중지해야 하는 건 아니다"라며 "일정대로 착공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현도면 일반산업단지 폐기물 처리시설 용지에 신설되는 재활용선별센터의 하루 처리량은 110톤이다.

사업비는 371억 원이 투입되며 시설면적 6860㎡ 규모로 지어진다. 시는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yang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