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국립소방병원 의사 인력 부족으로 내년 6월 개원 '빨간불'
[국감현장]이광희 "서울대병원, 개원 차질 없다더니 말 바꿔"
- 이재규 기자
(음성=뉴스1) 이재규 기자 = 충북 음성의 국립소방병원 의사 확보가 지지부진해 내년 6월 정식 개원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0일 이광희(청주 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국립소방병원은 오는 12월 개설 허가 신청 뒤 내년 6월 정식 개원할 예정이다.
당장 개설 허가 신청을 앞두고 있지만 허가 요건 중 하나인 의사직 정원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병원 개설 허가를 위해서는 최소 7개 분과에서 7명의 의사를 채용해야 하는데 현재 2개 분과 의사가 공석인 상황이다. 정원을 맞추지 못하면 허가는 물론 내년 초 시범 진료와 6월 정식 개원도 미뤄질 수 있다.
이 의원은 이날 행정안전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소방청과 소방병원 위탁 운영을 맡은 서울대병원에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했다.
이 의원은 "서울대병원이 국감 전까지는 '개원 차질이 없다'고 하더니 교육위원회 국감에서는 '의사 인력 부족으로 운영이 어렵다'며 입장을 바꿨다"고 지적했다.
이어 "충북의 공공의료 시스템이 매우 열악해 소방병원 개원이 절실하다"며 "이미 잡은 물고기처럼 여기고 소방병원에 관심을 주지 않는 것은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소방청에도 "서울대병원이 위탁 운영 계약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면 계약서에 따라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개원까지 진행 상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해 보고하라"고 주문했다.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다"며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jaguar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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