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보 재가동 여부 국감서 쟁점…민주당 맹폭에 국민의힘 엄호

[국감현장] 민주 이광희 "금강에 오리배 띄우려고 하는 것"
국민의힘 의원들 "노무현 정부 때 시작 4대강 사업과 무관"

질의하는 이광희 민주당 의원. / 뉴스1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20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세종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최민호 시장의 세종보 재가동 행보를 두고 비판을 퍼부었다.

선봉에 나선 이광희 의원(청주 서원)은 "세종보를 막으면 어디가 제일 타격을 받냐. 녹조가 발생했을 때 어디가 많은 타격을 받냐"고 운을 뗐다.

최 시장이 "세종시가 받겠죠"라고 대답하자 그는 "타격을 받는 분들은 저희 지역구다. (청주) 현도 등등"이라며 "애초 세종보를 만든 목적이 뭐였어요"라고 반문했다.

최 시장이 "세종 신도시의 수변 경관 그리고…"라고 하자 이 의원은 "(세종보) 소수력 발전과 관련돼서 유지 관리비가 16억 원이 넘게 든다. 순손실이 4억 8000억 원 정도 든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최 시장이 세종보 재가동을 반대하는 환경단체와는 대화하지 않고, 찬성 단체와만 만난다는 점을 지적한 뒤 "정치하는 사람들이 제일 조심해야 하는 건 양편을 가르는 것"이라고 따졌다.

그러면서 "지금 최 시장은 이 세종보를 만들어서 오리배 띄우려고 지금 자꾸 막으려고 하는 것"이라며 "녹조화가 진행되면 농민들도 피해를 본다"고 목소리를 키웠다.

국민의힘 이달희 의원(비례)은 같은당 소속인 최 시장을 엄호했다. 이 의원은 "아침에 일찍 와서 현장에 가봤다. 예전에 볼 때 세종보가 멋진 모습을 기대하고 갔다"며 "지역 주민들이 과연 저 모습을 바랄까 싶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 의원은 "(세종보는) 노무현 정부 때 행복도시 개발 계획에 2006년 11월 이 보 설치가 이미 계획됐다고 보고를 받았다"며 "이 보가 왜 저렇게 해체됐냐"고 물었다.

국정감사에서 대답하는 최민호 세종시장. / 뉴스1

최 시장은 "신행정수도를 건설할 때 기본 계획에 의해서 세종보를 설치하겠다고 발표됐다"며 " 다만 이명박 정부의 4대강 계획에 예산을 4대강 계획 예산을 써서 건설된 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 때 해체 결정이 내려져서 2018년부터는 가동되지 못하고 방치되다 윤석열 정부 때 다시 감사원 감사 결과를 통해서 세종보는 유지하는 게 좋겠다 해서 30억 원을 들여 지난해 고장난 부분을 수리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이성권 의원(부산 사하갑)도 거들고 나섰다.

이 의원은 "정치 양극화가 심화돼 국민들이 많은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지방정부 공무원들도 그럴 거라 생각된다"며 "과거에는 진보나 보수 가리지 않고 국가 차원에서 정책을 일관성 있게 추진했는데, 지금은 정권이 바뀌면 과거 정권이 했던 것을 부정하고 정반대의 길을 가는 흐름이 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금강의 상황과 세종보 설치로 가져올 장점 이런 거는 세종시가 잘 알기 때문에 국회의원들이 조금은 고민해 봐야 할 것"이라며 "말로는 지방 분권을 얘기하지만 현실은 중앙 권한을 더 강화하는 방식으로 가고 있다고 느꼈다"고 여당 위원들의 공격을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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