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무름병' 확산에 밭까지 갈아엎은 농민들…대책 촉구
도내 피해 청주 107㏊, 괴산 66㏊
- 임양규 기자
(청주=뉴스1) 임양규 기자 = 긴 가을장마에 배추 무름병이 확산하면서 김장철 수확을 앞둔 배추 재배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피해가 늘면서 농민들은 밭까지 갈아엎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청주시농민회 소속 회원 30여 명은 16일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 한 배추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유례없는 가을장마로 수확을 앞둔 배추와 브로콜리가 밭에서 썩어가고 있다"고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무름병은 습기가 많은 환경에서 발생해 작물의 잎과 뿌리 등에서 발생해 점차 확대하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 확산은 가을장마가 길어진 것이 주요 원인이다.
농민회는 "악조건 속에서 노력하고 있지만, 농민들의 힘만으로는 역부족"이라며 "중앙정부와 지자체는 배추 무름병의 피해 조사와 함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집회를 마친 이들은 트랙터를 이용해 무름병이 확산한 브로콜리밭을 시작으로 6600여㎡의 배추밭을 갈아엎었다.
충북도에 따르면 도내 배추 무름병은 청주와 괴산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지역별 피해 면적은 청주 107㏊, 괴산 66㏊다.
yang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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