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시민단체 "기후에너지부 호남 유치 반드시 철회돼야"
"행정 비효율 심화…세종시 건설 취지 스스로 부정하는 것"
- 장동열 기자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행정수도 완성 시민연대(행정수도 시민연대)는 13일 정치권에서 언급되는 기후에너지부 호남 유치 논의와 관련해 "행정수도로 성장해 온 세종시 건설 취지를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행정수도 시민연대는 이날 성명을 내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에 이어 기후에너지부까지 호남에 이전된다면, 정치적 공약에 따라 모든 정부 부처가 타 지역으로 이전될 수 있는 위험한 선례가 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처 분산 구조를 고착화시켜 오히려 행정 비효율을 심화시킬 것이다.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후에너지부 호남 이전론은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 과정에서 처음 제기됐다. 당시 박찬대 후보가 "기후 에너지부를 호남에 유치하겠다. 이재명 대통령이 구상하는 재생에너지 인프라 최적지는 단연코 호남"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지난 8일 전남 무안 민주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양부남 전남도당 위원장이 "기후에너지부의 호남 유치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분위기를 띄웠다.
김수현 행정수도 시민연대 공동대표는 "만약 기후에너지부 호남 유치가 강행된다면, 560만 충청인과 국가균형발전을 염원하는 국민들은 강력한 연대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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