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장애인단체 "경계선지능장애인 보호대책 마련하라"

제천서 폭행·금전착취 사건 발생…"실태조사·TF 구성해야"

충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 기자회견 사진.(충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청주=뉴스1) 이재규 기자 = 충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5일 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북도는 경계선지능장애인을 포함한 모든 취약계층에 대한 보호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최근 충북 제천에서 발생한 경계선지능장애인에 대한 장기간 폭행·금전 착취 사건을 언급하며 "경계선지능장애인은 지적장애 기준에 미치지 않지만 낮은 인지 능력으로 인해 취약한 특성이 있고 복지와 보호 체계에서 배제돼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충북에서는 2016년부터 김밥 분식점, 타이어 정비소, 토마토 농장 등 다양한 현장에서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노동착취 사례가 반복돼 왔다"며 "장애인에 대한 체계적 보호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연대는 충북도에 △이번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 △피해자에 대한 심리·법률·복지 회복지원 및 장기 자립계획 수립 △경계선지능장애인을 포함한 취약계층 실태조사·보호 대책 수립 △장애당사자·시민사회가 함께하는 TF 구성 등을 요구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제천에서는 30대 남성이 경계선지능장애인 친구를 수년간 폭행하고 8억9000만 원의 대출을 강요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이 남성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한 상태다.

jaguar9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