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시민단체 "청주시 부동산 고가 매입 의혹 자체 감사해야"

(청주=뉴스1) 박건영 기자 = 충북 시민단체는 23일 "청주시는 고가 매입 논란에 휩싸인 성안길 건물의 매입 경위를 자체 감사를 통해 낱낱이 공개하라"고 촉구했다(뉴스1 7월 22일·23일 보도 참조).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이날 논평을 내 "청주시는 지난해 2월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성안길에 있는 한 건물을 감정평가액인 136억 원에 매입했다"며 "그러나 당시 해당 건물의 시세는 이보다 두 배 가량 낮은 60억~80억 원에 형성돼 있었다"고 했다.

단체는 "아무리 감정평가에 따른 것이라고 해도 시세보다 수십억 원을 더 주고 매입한 것은 일반적인 상식과 경험으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행정"이라며 "시장이나 공무원의 돈이었다면 이 가격에 건물을 구입했을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민의 혈세 수십억 원을 들여 건물을 매입한 것에 대해 청주시는 책임 있는 해명을 내놓아야 한다"며 "즉각 건물 매입의 전 과정을 자체 감사해 건물 추천과 선정의 적정성, 가격 협상 과정 등 모든 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강조했다.

또 "최근 충북인재평생교육진흥원의 우리문고 고가 매입 논란, 충북신용보증재단 청사 이전 사업의 적정성 논란, 충북문화재단의 청사 이전 논란 등 상식 밖의 부동산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고 짚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지방 공공기관의 부동산 취득 실태에 대한 중앙정부와 감사원 차원의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pupuman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