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화 연수' 충북도립대 총장 해임 확정…동행 교수는 정직
조만간 후임 임용 절차…허위 서류 작성 교직원 징계위도 예정
4명이 5성급 호텔, 요트투어, 마사지 등 4박5일 5250만원 지출
- 김용빈 기자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초호화 제주도 연수 의혹을 받는 김용수 충북도립대 총장의 해임이 확정됐다. 연수에 동행한 교수들은 중징계 중 가장 가벼운 정직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4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도는 김 전 총장의 해임을 확정하고 조만간 후임 임용 절차를 밟는다.
도는 앞서 특별징계위원회를 열어 김 전 총장의 해임을 의결했다.
연수에 동행한 교수 3명의 징계 수위는 정직 3개월로 확인됐다. 관련 서류를 조작한 또 다른 교수는 정직 1개월이다.
앞서 김 전 총장은 지난 2월 4박 5일 일정으로 자신의 배우자, 교수 3명과 함께 제주 연수를 다녀왔다.
5성급 호텔에 묵거나 요트 투어와 와인 파티, 전신 마사지 등에 총 5250만 원을 지출한 것으로 확인돼 호화 연수 논란이 일었다.
이들은 연수 참석 인원을 20명 내외로 부풀려 허위 보고서를 작성했다. 정상 출근했던 직원 다수가 제주 연수를 다녀온 것처럼 명단을 작성하고 사진을 합성하는 방식으로 보고서를 꾸민 것으로 전해졌다.
도립대는 교육부 혁신 지원사업의 하나로 네덜란드 연수를 추진했다가 취소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여행사 위약금을 물기 위해 제주 연수 비용을 부풀린 것으로 알려졌다.
도립대는 같은 달 부산 연수 때도 같은 방식으로 5000만 원을 사용했다. 부산 연수는 이들을 포함해 10명 안팎의 교직원이 실제 참석했다.
관련 내용을 제보받은 국무조정실은 지난 3월 도립대 감사를 벌였고, 도는 자체 감찰과 함께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도립대는 다음 주 중 징계위를 열어 허위 서류 등을 작성한 교직원 등의 징계 수위를 정할 계획이다.
vin0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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