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보다 바람' 충북에서 나무 쓰러짐 28건…도로 침수는 6건

최대 풍속 괴산 청천 초속 15.7m 등 바람 피해
옥천·영동 등 남부권 최대 80㎜ 추가 비 예보

주택가 수목전도 모습.(충북소방본부 제공)/뉴스1

(청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장마 전선이 남쪽으로 이동하는 가운데 충북에서는 비 피해보다 바람 피해가 컸다.

21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수목전도 28건, 도로침수 6건, 낙석이 1건 발생했다.

20일 0시부터 21일 오후 1시까지 진천·음성 123.5㎜, 청주 오창 가곡 122.2㎜, 증평 122㎜, 제천 120.1㎜가 쏟아졌다. 호우주의보가 유지되고 있는 옥천은 88㎜, 영동(추풍령)은 54.1㎜가 내렸다.

어젯밤 최대 순간 풍속은 괴산 청천이 초속 15.7m, 진천 14.1m, 청주 상당구 13.4m를 기록했다.

20일 오후 10시 22분쯤 충북 충주 주덕읍에서는 마을 입구에 있던 나무가 도로 위로 쓰러졌고, 21일 오전 7시 15분쯤 충주 신니면에서는 오동나무가 부러져 외양간을 덮치기도 했다.

20일 오후 3시 34분쯤 청주 흥덕구 송절동에서는 배수불량에 따른 일시 침수가 발생하기도 했다. 침수 지역은 지역별로 청주·제천 3곳, 진천 1곳이다.

단양 적성면 중방리의 한 캠핑장 앞 도로에는 산에서 바위가 떨어졌지만,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어제부터 내린 비로 청주 무심천 하상도로 전 구간과 충주 달천·증평 미암리 지하차도 통행을 금지했다. 무심천 하상도로 세월교 19곳도 통제한다.

차량을 통제 중인 둔치주차장은 모두 22곳이다. 청주 무심천·조천·미원천, 보은 동다리·남다리, 옥천 금구천, 영동 영동천·조심동·영동교·용두교, 증평 보강천·물놀이장·증평대교, 진천군 칠장천, 괴산군 남양동·그라운드골프장·삼거리·동진천·성황천, 음성 생극·감곡·대소 등이다.

영동 월류봉둘레길, 진천 농다리·미르309 출렁다리, 옥천 부소담악·장계·향수호수, 단양 단양강잔도 등 관광지와 영동 송호관광지 야영장도 통제한 상태다.

기상청 관계자는 "충북 중남부에는 20~60㎜, 북부는 5~40㎜의 비가 더 내일 것으로 보인다"며 "많은 곳은 80㎜ 이상 내리는 곳도 있겠으니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blueseek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