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합니다"…보은군 우여곡절 끝에 계절근로자 농가 배치

필리핀 44명 입국 불발…군, 라오스에 45명 요청 신속 대처

최재형 보은군수가 입국한 라오스 외국인 계절근로자와 악수하고 있다. (보은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뉴스1

(보은=뉴스1) 장인수 기자 = 우여곡절 끝에 충북 보은군의 외국인 계절근로자 농가 배치 계획이 제자리를 찾았다.

10일 보은군에 따르면 라오스 외국인 계절근로자 45명이 입국해 영농철 일손 지원에 나선다.

보은군은 전날 라오스 계절근로자 환영식을 열었다. 이들은 마약 검사와 안전교육을 받은 후 이달 11일부터 희망 농가에 배치된다.

앞서 보은군은 올해 필리핀, 베트남, 캄보디아 등에서 모두 402명의 계절근로자를 데려와 농가에 배치할 계획을 세웠다.

이 가운데 필리핀 마갈량시의 공공형 계절근로자 44명이 지난 4월에 입국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필리핀 정부가 최근 군을 비롯한 전국 자치단체 22곳에 자국민 계절근로자 파견을 잠정 중단하는 조처를 내리면서 이들이 입국할 수 없게 됐다. 필리핀 정부는 불법 브로커와 인권침해 등에 따른 문제를 이유로 자국민의 계절근로자 비자를 발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은군은 필리핀의 공공형 계절근로자 입국이 차질을 빚자 협약을 맺은 라오스 정부에 계절근로자 파견을 요청해 입국을 성사시켰다.

최재형 군수는 "라오스 계절근로자의 입국으로 그동안 어려움을 겪던 농가의 일손 부족 문제가 다소나마 해소될 수 있게 돼 다행"이라며 "지속 가능한 농업 인력 시스템을 구축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jis49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