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병원 충주분원 '신중론'에 '건국대 충주병원' 대응은?

충주분원 들어서도 의료 서비스 향상 보장 '의문'
건국대 재단 투자 여부가 대안될지 관심 높아져

17일 충북 충주에서 충북대병원 충주분원 건립에 대한 신중론이 제기된 가운데 건국대 충주병원의 투자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건국대 충주병원.(자료사진)/뉴스1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시의 충북대병원 분원 건립 추진에 신중론이 제기된 가운데 건국대학교 충주병원의 대응이 주목된다.

17일 지역사회에서는 충북대병원 충주분원이 생기면 지역 의료 서비스가 지금보다 나아진다는 보장이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충북대는 충주분원 건립 계획에 △의료진 확보 △최신 의료시설 확충 △응급의료 체계 구축 등을 명시한 상태다. 현재 충북대병원 충주분원 건립 계획은 교육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기존 건국대 충주병원과 충주의료원 의료 수요마저 충북대병원 분원에 분산된다면 3곳 모두 적자를 볼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4000억원이 넘는 충북대병원 분원 건립비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건국대 충주병원을 응급 의료 전문 병원으로 만들고, 충북대병원의 의료 기술을 충주의료원에 접목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실제 건국대 재단은 지난 3월 100억원을 들여 심뇌혈관센터 구축 등 의료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 계획은 8개월이 지나도록 실행되지 않고 있는데 충주시가 충북대병원 분원 건립을 추진하는 게 이유라는 주장도 있다.

반면, 이런 상황에서 건국대 재단이 발 빠르게 투자한다면 신용에 실리까지 찾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가 올해부터 의학전문대학원을 의과대학으로 전환한 것도 건국대 충주병원 투자 명분에 힘이 실린다.

건국대는 1985년 교육부로부터 당시 충주캠퍼스에 의대 설립을 허가받고 2005년까지 의과대학을 운영해 왔다. 의과대학은 허가 20년 뒤부터 의전원으로 전환할 수 있는데 건국대는 의전원으로 바꾼 뒤 2007년부터 서울에서 수업과 실습 대부분을 진행했다. 그러다가 교육부 감사로 이어졌고, 건국대는 16년 만에 다시 충주서 의과대 신입생을 받았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바로 지금이 건국대 재단이 충주시민과의 약속을 지켜야 할 때"라면서 "국면 전환의 터닝포인트가 될 수도 있다"라고 했다.

충북 북부지역은 시·군 지역에서 응급실에 도착하는 시간이 전국 최하위다. 인구 10만명당 치료 가능 사망률도 46.95명에 이른다.

blueseek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