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장직 인수위에 '전문성 부족' 우려…인수위측 "자문위원 추가"

세종참여연대 "지역 잘 아는 인물이 보이지 않는다"
인수위 "염려 안해도 돼…도시계획 전문가 등 위촉 예정"

최민호 세종시장 당선인 시장직 인수위원회 현판식. ⓒ 뉴스1 DB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8일 공식 출범한 최민호 세종시장 당선인 인수위원회를 두고 일각에서 우려의 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 당선인은 이날 오전 어진동 복합커뮤니티센터 인수위 사무실에서 서만철 위원장 등 인수위원 20명에게 위촉장을 전달했다.

이들은 최 당선인의 공약 실현 가능성과 시행 시기를 검토하고 세부 실행방안을 마련하는 역할도 한다.

하지만 인수위 출범 첫날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는 이날 논평을 통해 "인수위원회 구성에 세종시 각 분야에서 관심을 가지고 활동해 온 지역 현안에 특화된 인재풀이 포함되지 않았다"며 우려를 표했다.

참여연대는 "인수위는 당선인의 선거 공약을 세종시 실정에 맞게 구체적인 공약으로 만드는 역할을 하는 곳이라는 점에서 지역의 실정과 문제점을 잘 아는 지역 인사들의 참여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개된 인수위원회 명단에는 세종시 각 분야에서 역할을 해온 전문가와 활동가들이 보이지 않는다"며 "지역 현안에 밝고 해당 분과에 전문적 활동과 지식이 있는 인재풀을 제대로 구성해서 활용하고 있는지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최민호 국민의힘 세종시장 후보가 2일 세종시 선거사무소에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당선이 확정되며 지지자들의 축하속에 당선 축하 떡을 자르고 있다. 2022.6.2/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인수위 구성과 관련해 불만이 제기됐다. 최 후보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에 이름을 올렸던 일부 인사들은 당선인의 '불통'에 시큰둥한 반응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인사는 "인수위 구성에 대해 사전에 논의된 건 없다. 섭섭한 건 사실"이라며 "그러나 아직 시장 취임도 하지 않았는데 왈가왈부하는 것은 적절치 않아 구체적인 말은 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그는 "다른 공동선대위원장들도 비슷한 문제 의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또한 최 당선인이 오랫동안 근무한 충남도청 출신 중용, 도시계획 전문가 부재 등도 문제로 지적됐다.

이에 대해 이준배 인수위부위원장은 "인수위원 중 충남도시개발공사에서 상임이사를 하신 분이 있고, 대전 내포신도시 건설에 관여한 분도 계시다"라며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20명으로 한정된 인수위에서 모든 것을 다룰 수 없어 자문위원단을 별도로 구성하기로 했다. 현재 작업에 착수해 추천을 받고 있는데, 4명 정도 도시계획 전문가를 위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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