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장직 인수위에 '전문성 부족' 우려…인수위측 "자문위원 추가"
세종참여연대 "지역 잘 아는 인물이 보이지 않는다"
인수위 "염려 안해도 돼…도시계획 전문가 등 위촉 예정"
- 장동열 기자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8일 공식 출범한 최민호 세종시장 당선인 인수위원회를 두고 일각에서 우려의 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 당선인은 이날 오전 어진동 복합커뮤니티센터 인수위 사무실에서 서만철 위원장 등 인수위원 20명에게 위촉장을 전달했다.
이들은 최 당선인의 공약 실현 가능성과 시행 시기를 검토하고 세부 실행방안을 마련하는 역할도 한다.
하지만 인수위 출범 첫날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는 이날 논평을 통해 "인수위원회 구성에 세종시 각 분야에서 관심을 가지고 활동해 온 지역 현안에 특화된 인재풀이 포함되지 않았다"며 우려를 표했다.
참여연대는 "인수위는 당선인의 선거 공약을 세종시 실정에 맞게 구체적인 공약으로 만드는 역할을 하는 곳이라는 점에서 지역의 실정과 문제점을 잘 아는 지역 인사들의 참여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개된 인수위원회 명단에는 세종시 각 분야에서 역할을 해온 전문가와 활동가들이 보이지 않는다"며 "지역 현안에 밝고 해당 분과에 전문적 활동과 지식이 있는 인재풀을 제대로 구성해서 활용하고 있는지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인수위 구성과 관련해 불만이 제기됐다. 최 후보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에 이름을 올렸던 일부 인사들은 당선인의 '불통'에 시큰둥한 반응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인사는 "인수위 구성에 대해 사전에 논의된 건 없다. 섭섭한 건 사실"이라며 "그러나 아직 시장 취임도 하지 않았는데 왈가왈부하는 것은 적절치 않아 구체적인 말은 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그는 "다른 공동선대위원장들도 비슷한 문제 의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또한 최 당선인이 오랫동안 근무한 충남도청 출신 중용, 도시계획 전문가 부재 등도 문제로 지적됐다.
이에 대해 이준배 인수위부위원장은 "인수위원 중 충남도시개발공사에서 상임이사를 하신 분이 있고, 대전 내포신도시 건설에 관여한 분도 계시다"라며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20명으로 한정된 인수위에서 모든 것을 다룰 수 없어 자문위원단을 별도로 구성하기로 했다. 현재 작업에 착수해 추천을 받고 있는데, 4명 정도 도시계획 전문가를 위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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