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품은' 충북지사 김영환은 누구?

민주화운동 옥고에 정치적 부침까지 굴곡진 삶
4선 국회의원에 최연소 과학기술부장관도 지내

6·1 지방선거에서 충북지사에 당선된 국민의힘 김영환 후보의 고등학교 졸업 때 모습.(김영환 후보 선거사무소 제공).2022.6.2/ⓒ 뉴스1

(청주=뉴스1) 엄기찬 기자 = 6·1 지방선거에서 충북지사에 당선된 국민의힘 김영환 당선인(67)은 자신을 시를 쓰고 사람을 치료하는 정치인이라 부른다.

그의 굴곡진 인생과 파란만장한 삶이 묻어나고 정치인부터 시인, 치과의사, 전기기술자까지 독특한 직업 이력을 엿볼 수 있는 자기소개다.

1995년 충북 청주에서 5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난 그는 5살 무렵 부친이 괴산군 청천면에서 중국집을 열면서 이곳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다.

괴산 청천초등학교와 청천중학교를 거쳐 청주고등학교를 졸업한 그는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73학번으로 입학한다.

대학 입학은 삶의 변곡점이 됐다. 수많은 이들이 민주주의를 외쳤던 1970년대 그 또한 유신독재에 맞서 민주화운동과 노동운동에 투신했다.

이 때문에 긴급조치 위반 등으로 복역하는 등 고초를 겪었다. 1980년 5월에는 광주민주화운동에 참가한 혐의로 자신은 물론 부인과 어머니까지 옥고를 치렀다.

제적을 2차례나 당하기도 했던 그는 대학 입학 15년 만인 1988년 대학을 졸업하고 치과병원을 개업하면서 치과의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6·1 지방선거에서 충북지사에 당선된 국민의힘 김영환 후보가 전기기술자로 일했을 당시 모습.(김영환 후보 선거사무소 제공).2022.6.2/ⓒ 뉴스1

1995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권유로 정계에 입문한 그는 경기 안산에서 새정치국민회의 소속으로 15대 국회의원에 당선돼 본격적인 정치활동을 시작한다.

2000년 치러진 16대 총선에서도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같은 지역구에서 재선에 성공했고, 김대중 정부 시절에는 최연소 과학기술부장관(2001~2002년)을 지냈다.

이후 2004년 17대 총선과 2008년 18대 총선에 나섰으나 연거푸 낙선했다. 하지만 2009년 재보궐선거와 2012년 19대 총선에서 연이어 당선됐다.

경기 안산에서만 4선에 오른 그는 2016년 총선 때 5선에 도전했으나 낙선하고, 2018년 지방선거 때는 경기지사에 출마했으나 3위에 머물렀다.

2020년 21대 총선에서는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소속으로 경기 고양에서 5선에 재도전했으나 다시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2002년 대선으로 불거진 친노세력과의 불화, 2003년 열린우리당과 새천년민주당 분당, 제3지대 활동 등 '정치적 부침'도 상당했으나 자신만의 정치적 소신은 끝까지 지켰다.

그런 탓에 정치적 내리막길을 걷기도 했으나 지난해 7월 정치 참여를 선언한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하면서 당선인 특별고문을 지내며 재기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했다가 충북지사로 선회하면서 적잖은 비판도 받았으나 이 모든 것을 극복하고 마침내 '고향 충북'을 품었다.

그는 "고향에 돌아온 저 김영환을 너른 가슴으로 안아 주신 도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저의 약속과 포부를 하나하나 실천해 나가겠다"고 당선 소감을 전했다.

sedam_081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