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충북결산] 제천시, 대규모 투자 유치 성과…수해·코로나 수난

충북자치연수원 제천 건립·쿠팡 1000억원 투자 유치 눈길
의회와 소통 부족 사업 걸림돌…방역 초기대응 부실 지적

수년째 표류하던 옛 동명초 부지에 조성 예정인 제천 예술의전당이 민선7기에 들어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다.(조감도)ⓒ 뉴스1

(제천=뉴스1) 조영석 기자 = 충북 제천시는 투자유치 등 많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참으로 힘든 2020년을 보내고 있다.

지난 8월 사상 초유의 집중 호우로 수해를 입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청정 제천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단기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무섭게 퍼지고 있다.

8월3일부터 내린 집중 호우로 가옥·농경지 등 1500억여원의 수해를 입은 제천시는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지난달 25일 김장모임 관련 이후 19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5명이 사망했다.

제천시의 안이한 방역대책이 화를 키웠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러한 역경 속에도 제천시민의 숙원이었던 충북자치연수원 제천 이전이 충북도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이 가결돼 자치연수원 제천 건립이 최종 확정돼 시민들에게 희망을 주었다.

신백동 일원 10만여㎡ 부지에 498억원으로 건립되는 자치연수원은 1042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495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등 충북도 북부권 균형발전은 물론, 지역 내 고용창출과 도심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자치연수원은 기본 및 실시설계, 토지보상 등을 내년 10월까지 마무리하고, 2021년 11월 착공, 2023년 하반기 준공 예정이다.

지난 11월 5일 제천시는 쿠팡과 제3산업단지 10만㎡ 부지에 2023년까지 100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상천 제천시장이 청풍권역 관광개발사업 현장을 방문해 관계자부터 사업 현안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뉴스1

쿠팡의 첨단물류센터가 건립되면 500개 이상의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직접적인 고용 창출효과가 기대된다.

제천시는 이번 쿠팡과 대규모 투자협약으로 국내 물류 허브 중심도시로의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민선 7기에 들어서 제천시는 총 8883억원의 투자유치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1251억원이 투입되는 봉양읍 제3산업단지에는 차세대 성장유망산업 육성과 대규모 기업유치에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천시가 역점을 두어 추진하는 도시재생 뉴딜사업도 올해 9월 역세권(403억원), 서부동(212억원)이 사업 대상에 선정돼 전국 최초 공모사업 3연속 선정이라는 업적을 달성했다.

올 한 해는 이상천 제천시장 취임이후 체류형 관광도시 조성에 노력한 결실을 보는 해이기도 했다.

제천시는 한국관광공사의 가을철 숨은 관광지 7선, SRT의 금년도 최고여행지 10선, 컨슈머인사이트의 여름휴가지 전국 20위권 진입 등 다양한 기관과 단체의 상위권 평가로 지역관광의 위상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는 새로 선보인 문화의 거리 달빛정원, 용추폭포 유리전망대, 의림지 자연수로와 더불어 관광과 미식의 콜라보로 제천의 맛과 멋을 소비자 취향과 트렌드에 녹여낸 결과라는 평가다.

제천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셋째까지 출산할 경우 주택자금을 최대 5100만원을 지원하는 획기적 인구 증가 정책도 시행한다. 시의 대폭적인 지원으로 자금이 필요한 청년층의 대출 부담을 줄여 결혼과 함께 자연스럽게 출산으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민선 7기 들어 제천시가 추진하는 김영희 미술관 건립을 비롯해 내토시장 주차장 사업 등 일부 사업이 의회와의 소통 부족으로 갈등이 외부로 노출되면서 시민의 시선이 곱지 않다.

또 한방엑스포를 비롯해 겨울왕국 축제 등 코로나19로 취소해야 한다는 여론에도 이를 밀어 부치려다 의회와 시민의 우려로 뒤늦게 취소하기도 했다.

이상천 시장이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으나 시민 눈높이에 아직 부족한 면이 많이 있을 수 있다"는 말은 이 시장의 속내가 읽히는 대목이다.

choys229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