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 LNG발전소 찬·반 여론 갈려…행정심판 결과 주목

복합발전소 건설반대투쟁위 군청 앞 집회 이어가
음성군 "행정심판 결과 따라 후속절차 들어갈 것"

충북 음성군청 정문에 LNG발전소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내 건 현수막이 바람에 나부끼고 있다.2019.11.20/ⓒ 뉴스1

(음성=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음성군에서 액화천연가스(LNG)발전소 유해성 논란이 재점화했다.

음성복합발전소 건설반대투쟁위원회(반대투쟁위)는 20일 음성군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발전소 건설 철회를 요구했다.

한국동서발전은 2014년부터 음성읍 평곡리 일원에 1000메가와트(MW)급 복합발전소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발전소 예정 부지 인근 9개 마을 주민과 환경단체는 반대투쟁위를 결성해 2년여 전부터 건립 반대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동서발전이 자신들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건강에 위협을 줄 수 있는 LNG 발전소를 추진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반대 운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산업통상자원부의 건립허가에 반발해 행정심판을 청구하기도 했다.

특히 이 단체의 주장 중엔 'LNG 발전은 알려진 것과 달리 인체에 치명적인 해를 끼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돼 관심을 끌고 있다.

LNG 발전도 불완전 연소 시에는 일산화탄소(CO), 미연탄화수소(UHC)가 기준치의 수십 배 이상 높게 나온다는 연구자료가 있다는 게 주민들의 주장이다.

반면 발전소 건설에 찬성하는 주민들은 대기오염에 대한 대책이 있다는 전제하에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발전소를 조속히 건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음성군에서 상대적으로 낙후된 음성읍 인근에 발전소가 들어온다면 건설경기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란 생각에서다.

실제 음성군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발전소 건설 검증위원회 검증 결과를 보면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운영 기간(40년)과 건설 기간(2년6개월)을 적용하면 최저 148억원의 지원금이 나온다.

또 근무 인원은 협력업체 포함 300여명, 발전사업으로 인한 인구 유입수는 720명으로 추정했다. 전체적인 생산유발 및 고용유발 효과는 각각 약 2조900억원, 5798명으로 추산했다.

여기에 음성군이 내년부터 중부권 대기관리권역에 선정돼 일정 배출량 이상 사업장에 대해 오염물질 총량 관리를 시행하는 점도 발전소 건설을 찬성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군청 인근에 사무실을 둔 한 사업체 대표는 "쓰레기로 만든 고형연료(SRF)를 원료로 하는 것도 아니고 청정연료로 알려진 천연가스를 사용하는데 반대의 명분이 약하다"면서 "LNG 발전소 건설을 음성읍의 재도약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투쟁위 관계자는 "맑은 공기 마시며 지금처럼 농사짓고 살고 싶은 게 2년 이상 반대 집회에 참여하고 있는 이유"라며 "앞으로 몇 년이 되든 건설 계획이 철회될 때까지 9개 마을이 매일 돌아가며 집회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투쟁위가 산자부를 상대로 청구한 행정심판 결과는 오는 12월 초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음성군은 그 결과에 따라 적법한 후속 절차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blueseek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