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과 와인 즐기며 열차 여행'…국악와인열차 운행

매주 화·토요일, 서울역~영동역 운행
열차 안에서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

충북 영동군이 모두 14억7000만원을 들여 제작한 ‘풍류를 누리는 국악와인열차’. 이 열차는 매주 화, 토요일 서울역~영동역을 운행하며 국악과 와인을 소재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영동군 제공).2018.02.22.ⓒ News1

(영동=뉴스1) 김기준 기자 = 국악과 와인을 테마로 제작한 '국악와인열차'가 22일 개통식과 함께 서울역~충북 영동역 운행을 시작했다.

군에 따르면 이 열차는 2016년 충북도 지역균형발전 공모사업에 최우수 군으로 뽑혀 지원받은 9억5000만원과 군비 5억2000만원 등 모두 14억7000만원을 들여 제작한 8량(248석) 규모이며, 명칭은 ‘풍류를 누리는 국악와인열차’다.

기존 통일호를 개조해 만든 열차는 ‘국악과 와인’이라는 테마에 맞춰 인테리어와 편의시설을 산뜻하게 꾸몄다.

매주 화, 토요일 오전 8시 서울역을 출발해 영등포·수원·평택·대전역을 거쳐 영동역에 오전 10시40분 도착한 뒤 오후 5시 40분 서울 방면으로 돌아간다.

코레일관광개발이 승객 모집과 운영을 맡아 연간 70회 정도 운행할 예정이다. 가격은 체험비와 식사비를 모함해 1인당 8만5000~10만9000원이다.

열차 안에서 와인 강좌, 7080 라이브 공연과 신명 나는 소리 한마당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승객들은 영동에 도착한 뒤 농가 와이너리 체험, 와인 족욕, 난계 국악체험촌 방문, 국악 공연 관람, 옥계폭포 관광을 즐길 수 있다.

예약 문의는 코레일관광개발(02-3273-3311)로 하면 된다.

이 지역은 우리나라 3대 악성 가운데 한 명인 난계 박연 선생의 고향으로 국악체험촌, 국악박물관, 국악기제작촌 등 국악 관광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국내 3대 포도산지로 불리며 42곳의 와이너리가 개성 가득한 와인을 생산하는 곳이기도 하다.

박세복 군수는 “국악과 와인의 고장인 영동의 매력을 직접 체험하고, 전국에 널리 알리기 위해 특별한 열차를 만들었다”라며 “한해 1만5000여 명의 관광객이 이 열차를 타고 군을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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