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유출 막자"…청주시, 인구 늘리기 '분주'

27일 보고회서 중장기 대책 발표…"2025년 100만 목표"

흥덕대교 쪽에서 바라본 청주시내 전경. 사진=청주시ⓒ News1

(청주=뉴스1) 김용언 기자 = 오는 2025년 인구 100만 도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충북 청주시가 인구 증가 시책 발굴에 나섰다.

2014년 7월 청주·청원 행정구역을 합친 청주시의 인구는 지난 해 12월 기준 83만1912명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세종시를 비롯한 대전, 증평 등 인접 도시로의 인구 유출이 급증해 100만 인구 달성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지난 한 해 세종으로 주거지를 옮긴 청주 시민은 8158명이다. 반면 같은 기간 전입 인구는 1890명에 그쳤다.

멈출지 모르는 인구 유출에 시는 27일 인구 늘리기 2차 보고회를 열고 중·단기 실천 계획을 공개했다.

시는 오는 4월까지 다른 지역에서 전입한 주민에게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인구늘리기 지원 조례’를 제정하기로 했다.

타 시도에서 온 대학생과 직장인 등을 대상으로 공영주차장, 체육시설 등의 사용 요금을 할인해준다.

복지정책과가 제안한 ‘다자녀 학업멘토링 지원’사업은 3자녀 이상 최저생계비 150%이하 가정을 대상으로 학습 멘토링을 제공하고, 출산 장려금, 양육수당 등을 우선 지급한다.

올 연말 계획을 세워 내년 1월 시행을 목표로 한다. 현재 진행 중인 학교·기업체 기숙사 거주자 주민등록 옮기기 운동도 계속된다.

전입 대상이 몰려 있는 흥덕구는 청주로 전입하는 시민에게 전입 장려금(20만원), 고등학생 수업료 지원, 공영주차장 무료 이용권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정주여건 개선 등을 목표로 하는 중장기 계획도 다수 제시됐다.

시는 현재 조성 중인 청주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내 유휴 부지 1만㎡를 활용해 ‘친환경 연료전지 발전소’를 유치할 계획이다.

발전용량 20MW, 연료 전지 발전 용량의 발전소는 사업비 12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5월 사업자를 공모해 내년 상반기 중 착공·시운전 한다는 게 시의 구상이다.

항공산업 육성을 통한 인구 유입을 위해 에어로폴리스 단지 조성, 공항공사 청주지사의 충북본부 승격 등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CCTV 확충을 통한 안전망 구축, 찾아가는 복지사업, 체류형 관광상품 개발, 농촌 지역 활성화 등도 인구 늘리기 대책으로 제시됐다.

시는 다음 달 24일 권역별 세부 정주여건과 사업 추진 등을 담은 최종 보고회를 열 예정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100만 인구 늘리기는 시민 모두 편하게 거주할 수 있는 정주여건 개선에 목적이 있다"며 "보고회 내용을 토대로 대안을 마련하고 실질적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wheniki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