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풍수해·산불 대응한다…서울시, '고위험 재난 5종' 물품 확보

도시 위험성 분석 반영해 재난물자 확보 우선순위 설정
이재민 생활물품 확대…재난 현장 긴급배송 체계도 강화

서울시청 전경. 2022.9.1 ⓒ 뉴스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서울시가 내년 풍수해와 산불, 화재, 산사태, 폭염 등 고위험 재난 5개 분야의 대응 물품을 집중적으로 확보한다. 대형 재난 발생 시 이재민에게 필요한 생활물품 비축을 늘리고, 비축 물자를 현장까지 신속하게 전달할 수 있는 긴급배송 체계도 강화한다.

5일 서울시의 '2027년 서울시 재난관리자원 관리계획'에 따르면 시는 자체적으로 실시한 재난 위험성 분석에서 선정된 중점관리 위험요인 가운데 고위험군 재난에 필요한 물품을 우선 구매하기로 했다. 대상은 풍수해와 산불, 화재, 산사태, 폭염 등 5개 분야다.

시는 재난 발생 가능성과 피해 규모 등을 고려해 필요한 자원을 미리 확보함으로써 실제 재난 때 대응 공백을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이재민을 위한 비축 품목도 넓힌다. 기존 복지 부서가 확보하고 있는 구호물품과 별도로 대규모 재난으로 임시 대피생활을 해야 하는 시민들에게 필요한 마스크와 텀블러, 손소독제 등 생활밀착형 물품을 추가로 비축한다.

서울시는 '재난관리자원의 관리 등에 관한 법률'과 행정안전부의 2027년 재난관리자원 관리계획 수립 지침에 따라 매년 시와 자치구, 산하기관별 재난관리자원 확보·관리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광역비축창고와 기관별 자체비축창고의 물품 관리, 재난 발생 시 인력 동원 방안 등이 포함된다.

경남 산불·집중호우 경험 반영…현장 긴급배송 강화

올해 발생한 대형 재난에서 확인된 물자 지원 필요성도 내년도 계획에 반영됐다.

시는 지난 2월 경남 산불과 7월 전국적인 집중호우 등을 사례로 들며 대규모 재난 발생 시 기관 간 자원을 신속하게 지원할 수 있는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재난 상황에서 물품 운송이 필요하면 관리대행 용역을 통해 지정 장소까지 긴급 배송하고, 용역 계약 과업내용서에는 상주인력 근무와 비상시 활용 가능한 차량 확보 내용을 명시할 예정이다.

재난관리자원 통합관리도 강화한다. 일부 소모품 가운데 매년 일정하게 비축·소진되는 품목은 소관 부서가 우선 구매해 재난 발생 때 즉시 동원할 수 있도록 관리한다.

서울시는 재난관리자원 통합관리시스템(KRMS)에 등록된 물품과 기관·부서가 실제 보유한 재고가 일치하는지도 매달 한 차례 확인한다. 자원 보유 부서와 자치구 담당자를 대상으로 시스템 숙달교육도 연 2회 실시한다.

재난 상황을 가정해 인접 지방자치단체에 필요한 물품을 요청하고 실제 운송 절차까지 진행하는 자원지원 훈련도 이어간다. 상·하반기 2~3차례 실시하는 것이 기본이며 올해는 9월까지 총 6차례 진행했다.

비축창고 70곳 관리…서울 내 영구시설 확보도 추진

현재 서울시 각 부서와 사업소 등이 운영하는 자체 재난물품 비축창고는 모두 70곳이다. 시는 광역 단위로 사용하는 재난물품은 서울 또는 서울과 가까운 지역에 있는 창고를 활용해 보관하고 있다.

시는 올해 접근성이 좋은 창고를 보유하거나 임차 중인 업체를 대상으로 광역비축창고 관리용역을 추진하고, 내년부터는 창고 위치를 개선하는 동시에 서울 시내에 영구적인 비축창고를 확보하는 방안도 계속 검토한다.

비축창고 관리 수준도 점검한다. 물품 위치와 수량을 표시한 현황판과 환기·잠금장치 설치 기준을 각 부서에 안내하고, 연 1회 재물조사와 여름·겨울철 점검을 통해 청소 상태와 배치도·점검대장 비치 여부, 물품별 표지판 부착 여부 등을 확인한다. 시스템에 등록된 재고와 실제 재고가 일치하는지도 함께 점검한다.

재난 때 동원할 수 있는 인력 관리도 병행한다. 서울시는 현재 18개 인력 동원 가능 기관과 협력체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자율방재단과 자원봉사센터, 의용소방대, 안전관리민관협력위원회 등을 통해 재난 예방과 복구, 이재민 지원 등에 필요한 인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기관별 재난관리자원 관리계획을 취합해 오는 11월 30일까지 행정안전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