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북촌 공공한옥 방문…"서울 곳곳 한옥 거점 확충"

'서울한옥선언' 18년…문화·숙박·주거로 한옥 활용 확대
"제기동 경동 한옥마을 등 지역 특색 살린 한옥 거점 늘릴 것"

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4일 북촌 일대 공공한옥을 찾아 한옥 보전·활용 정책의 성과를 점검하고, 서울 곳곳에 지역 특색을 살린 한옥 거점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이날 오후 '2026 제4회 서울한옥위크'가 열리고 있는 북촌문화센터를 시작으로 한옥지원센터와 북촌빈관, 한옥 미리내집, 배렴가옥 등 공공한옥 5곳을 차례로 방문했다.

한옥·리빙과 한국 꽃꽂이 전시를 관람하고 한옥관리 아카데미의 전통미장 교육과 툇마루 재즈 콘서트 등을 살펴봤다. 한옥이 문화공간뿐 아니라 숙박과 주거 등으로 활용되는 현장도 점검했다.

서울시 한옥 정책은 오 시장이 첫 재임 당시인 2008년 북촌문화센터에서 발표한 '서울한옥선언'을 계기로 본격 확대됐다. 북촌에 집중됐던 한옥 보전·지원 정책을 서울 전역으로 넓히고, 한옥을 보존 대상에 그치지 않고 시민이 실제 거주하고 이용하는 공간으로 활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시는 2023년 '서울한옥 4.0 재창조'를 발표하며 한옥의 현대적 활용과 세계화로 정책 범위를 확대했다. 창경궁과 종묘를 다시 연결한 율곡로 지하화와 서순라길 보행환경 개선 등 역사문화공간을 시민 일상과 연결하는 사업도 추진해왔다.

오 시장은 "18년 전 이곳 북촌문화센터에서 '서울한옥선언'을 발표하며 그렸던 미래는 한옥이 시민의 삶 속에서 계속 쓰이고 사랑받는 서울이었다"며 "오늘 둘러본 한옥은 전시와 공연을 즐기는 문화공간이자 여행객이 머무는 숙소, 시민이 살아가는 집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의 오래된 풍경에 오늘의 문화를 담을 때 서울만의 매력과 경쟁력이 커진다"며 "북촌과 서촌, 서순라길에서 쌓아 온 경험을 바탕으로 제기동 경동 한옥마을 등 서울 곳곳에 지역의 특색을 살린 한옥 거점을 확충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이날 공개된 '일타시장-세계에서 가장 멋진 동네 1위 선정, 종로3가' 영상에서도 율곡로 궁궐담장길에서 돈화문로와 서순라길을 거쳐 종로3가 야장까지 걸으며 한옥 보전과 역사문화공간 복원, 보행환경 개선 과정을 소개했다.

최근 종로3가는 영국 도시·여행 전문매체 타임아웃이 선정한 '2026년 세계에서 가장 멋진 동네' 1위에 올랐다. 타임아웃은 익선동의 오래된 한옥을 비롯해 음식점과 야장, 독립 상점과 카페 등이 어우러진 골목을 높게 평가했다. 서울시는 한옥과 역사경관 보전, 보행환경 개선 등이 지역의 매력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고 보고 있다.

오 시장은 첫 재임 당시 서순라길을 걸으며 낙후된 골목의 변화를 구상했던 경험을 언급하면서 한옥 보전과 보행공간 확충 등이 현재 카페와 공방, 골목상권 활성화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전통적인 역사경관에 야장 문화가 더해진 점도 종로3가의 매력으로 꼽았다.

한편 올해 4회째인 서울한옥위크는 지난 2일부터 오는 11일까지 북촌·서촌·은평 일대 공공·민간한옥에서 열린다. 서울우수한옥 인증 10주년을 맞아 평소 개방하지 않는 한옥의 특별 개방과 답사, 전시·체험·공연 등 총 82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