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한강버스, 주중엔 대중교통·주말엔 관광용 더 강해"

"관광용으로 치부하는 건 적절치 않아…혼용·혼재돼 있는 용도"
계류장치 보강비 39억→113억 지적…"많은 시행착오 이뤄진 게 아닌가"

오세훈 서울시장이 2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38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서울시 신임 간부 소개를 하고 있다. 2026.7.21 ⓒ 뉴스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27일 한강버스의 정체성과 관련해 "주중에는 대중교통 수단이 강하다면 주말에는 관광용이 더 강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제339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목소영(더불어민주당, 성북 2) 의원이 한강버스가 대중교통인지 관광용 유람선인지 묻자 "섞여 있다"고 답했다.

그는 "서울시민들이 한강버스를 이용하는데 탑승 후에 즐거움을 느낀다고 해서 이게 관광용이라고 치부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며 "한강버스는 (과거에) 없던 교통수단"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의원들이 관광버스냐 대중교통이냐, 정체성을 분명히 하라고 하는데 혼용·혼재돼 있는 용도"라며 "정체성을 정확히 못 하는 부분이라고 지적하면 영원히 평행선"이라고 했다.

서울시는 현재 출퇴근 시간대와 주말 한강버스 예약제 도입과 주말·공휴일 요금 인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오 시장은 예약제와 관련해 "제가 알기로 경기도에서 서울로 진입하는 버스 가운데 예약제를 운영하는 사례가 있다"며 "시민들의 편의성을 증진시키기 위해 예약하는 거지 이용 제한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용이 제한될 수 있다는 지적에는 "기다리는 게 없어진다"고 답했다.

목 의원은 한강버스 선착장 계류장치 보강사업비가 당초 38억 9500만 원에서 113억 원으로 약 3배 늘었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이에 대해 처음 반영한 사업비가 개략 사업비였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행정안전부 안전점검 이후 기존 체인앵커 방식보다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파일 방식 보강 논의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그는 "안전을 좀 더 확실하게 챙기라는 지적이었고 일리가 있다고 생각해서 더 안전한 방안으로 파일 방식이 좋겠다는 공감대가 이뤄진 것"이라며 "연말이다 보니 예산철이고, 파일을 박으려면 지반조사를 해야 하는데 그걸 할 틈이 없이 예산에 반영하다 보니까 개략 사업비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필수 비용만 해서 38억 9500만 원을 예산에 반영했는데 그 이후에 설계해보고 지반조사하고 구조 검토해서 4월에 최종 파일 규격까지 하다 보니 113억 원이 들겠다고 된 것"이라고 했다.

오 시장은 "이게 그렇게 조속한 보강이 필요한 건 아니다. 운행은 어느 정도 이뤄지고 있고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는 옥수·마곡 선착장 2곳을 우선 시공하고 내년에 예산을 추가 배정해 나머지를 보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사업비가 약 3배로 늘었다는 지적에는 "결과적으로 그렇게 됐습니다만"이라며 "처음 이 사업을 진행했던 한강본부장을 비롯해서 한강본부 직원들조차 배 건조, 선착장 건조, 정기여객선을 운항하는 사업 쪽 노하우가 축적되지 않아 많은 시행착오가 이뤄진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접안 과정에서 선착장과 충돌한다는 지적에는 "외국에서 한강버스와 유사한 형태의 여객선이 운항하는 경우 이런 종류의 배들은 접안할 때 일정 정도 가벼운 충돌을 전제로 접이안을 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선장이 그 운행의 노하우가 축적됨에 따라 충격이 감소되는 거다. 적응기라는 게 있을 수 있다"며 "감안을 해주셔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