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경복궁 넘어 북한산까지"…외국인 관광객, 서울여행 지도 넓어졌다
서울AI재단, 서울 명소 16곳 외국인 관광객 분석
외국인 관광객 수, 명동 가장 많고, N서울타워, 삼성역·코엑스 순
- 신건웅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외국인 관광객이 즐겨 찾는 서울 명소가 명동, 경복궁 등 전통적인 인기 지역을 넘어 K-컬처 촬영지와 전통시장, 'K-등산' 명소로까지 넓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AI재단이 서울 주요 명소 16곳을 대상으로 지난해 외국인 유동인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명소별 외국인 관광객 수는 9.2~12.1% 늘었다.
분석대상은 N서울타워, 북촌한옥마을, 낙산공원 등 '케이팝 데몬 헌터스' 배경지와 남대문·광장시장 등 전통시장, 북한산·관악산·북악산·아차산 등 등산 명소이다. 분석에는 통신사(SKT)의 외국인 유동인구 데이터와 구글맵 리뷰 데이터를 활용했다.
일평균 외국인 유동인구 기준으로는 명동이 10만91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N서울타워(5만7370명), 삼성역·코엑스(4만6813명), 강남역(4만1210명), 홍대 일대(4만213명) 순이다.
증가 폭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가 12.1%로 가장 컸다. 다음으로는 홍대 일대와 낙산공원이 각각 10.5%, 광장시장이 10.4%로 뒤따랐다.
전체 유동인구 중 외국인 비중은 N서울타워가 55.7%로 가장 높았으며 명동도 47.1%에 달했다. 남대문 시장(28.0%), 삼성역·코엑스(26.4%), DDP(19.6%)도 외국인 관광객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국가별 관광지 선호도는 엇갈렸다. 경복궁, 북촌한옥마을 등 역사 관광지는 베트남·필리핀·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관광객이 많이 찾은 반면 명동·남대문·광장시장 등 쇼핑 명소는 일본·중국 관광객 비중이 높았다.
서울숲·성수동 등 로컬 명소는 아메리카, 북촌한옥마을은 유럽 관광객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외국인 관광객이 서울을 하나의 관광지로 소비하기보다 여행 목적과 관심사에 따라 서로 다른 장소를 찾은 셈이다.
'K-등산' 열풍도 확인됐다. 북한산·북악산·관악산·아차산 등 서울 도심 4개 산의 등산로 유동인구를 분석한 결과, 북한산을 찾은 일평균 외국인 관광객 수는 4015명에 달했다. 북악산(2169명)과 관악산(1192명), 아차산(729명)에도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증가 폭은 아차산(11.8%)과 관악산(10.0%)에서 두드졌다.
서울시는 기존 쇼핑·문화 중심 관광에서 일상 체험형 관광으로 흐름이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4~2025년 구글맵 리뷰 분석에서는 경복궁이 평점 4.70점으로 가장 높았고, AI 감성 분석에서는 서울숲이 긍정 반응 비율 79.9%로 1위를 차지했다. 다만 외국어 안내와 길 찾기, 편의시설 등 현장 이용 편의성은 여전히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번 분석 결과는 서울AI재단 누리집 연구보고서 메뉴에서 '케데헌에서 K-등산까지: 데이터로 본 외국인 서울 관광 명소' 보고서로 확인할 수 있다.
김만기 서울AI재단 이사장은 "이번 분석은 외국인 관광객이 서울 어디를 찾고, 어떻게 경험하고 있는지를 데이터로 살펴봤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서울 관광 정책과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에 도움이 되는 연구자료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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