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D-50]'오세훈vs정원오' 서울시장 빅매치…"수성이냐, 탈환이냐"

민주당 후보에 정원오…"'정권 시너지+행정 성과' 강조"
오세훈, 5선 시장 도전…"정책 연속성+박원순 시즌2 차단"

오세훈 서울시장(왼쪾)과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 뉴스1 양혜림 디자이너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5선 시장' 수성이냐, '세대교체' 탈환이냐. 6·3 지방선거를 50일 앞두고 서울시장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여야 잠룡들이 맞붙는다.

먼저 링 위에 오른 후보는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이다.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박주민·전현희 의원을 제치고 본선 진출권을 확보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수민 의원, 윤희숙 전 의원이 본선행 티켓을 두고 대결 중이다. 현재로서는 '현직 프리미엄'을 앞세워 5선에 도전하는 오세훈 시장이 가장 앞서있다는 평가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정권 시너지'와 '시정 연속성'의 대결로 압축된다. 정 전 구청장은 '이재명 정부와의 정책 시너지'와 '생활밀착형 행정 성과'를 전면에 내세운 반면, 오 시장은 '정책 연속성'과 '박원순 시즌2 차단'을 핵심 메시지로 내걸었다.

정원오, 서울시장 도전…"이재명 정부 성공 완성"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9일 정원오 전 서울 성동구청장을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했다.

정 후보는 줄곧 '검증된 행정가'임을 강조했다. 3선 구청장으로서의 행정 경험, 성수동 도시재생 및 산업 생태계 조성 성과 등이 그의 경쟁력으로 꼽힌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해 12월 SNS를 통해 "정 구청장이 일을 잘하기는 잘하나 보다"며 "저의 성남시장 만족도가 꽤 높았는데 저는 명함도 못 내밀듯"이라고 칭찬한 바 있다.

특히 일부 여론조사에서 오 시장과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거나, 앞서는 결과가 나오면서 존재감을 키웠다.

정 후보는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된 직후 "오세훈 10년의 무능을 심판하고,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서울에서 반드시 완성하겠다"며 "민주당의 유능함을 서울에서 증명해 시민의 삶을 바꾸는 서울, 성과로 답하는 서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재명 정부와 발맞춰 서울 행정을 펼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현재까지 발표된 주요 공약은 △'30분 통근 도시' △청년 응원 스타트홈 5대 패키지(청년 첫 독립 지원·스타트홈 5만호 공급·부동산기획본부 설립) △안전(폭염 폭우 폭설 관리·선제적 예방투자·지하공간 안전 관리) 등이 있다.

다만 일부에서는 '구 단위 성과가 서울 전역으로 확장될 수 있느냐'는 검증론도 제기된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6·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경선 후보로 나선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이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6 서울시 환경공무관 한마음축제에 참석해 인사나누고 있다. 2026.3.19 ⓒ 뉴스1 이광호 기자
"박원순 시즌2 막아라"…오세훈 시장, 5선 도전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오는 18일 결정된다. 현직인 오세훈 시장과 박수민 의원, 윤희숙 전 의원이 대결 중이다.

현재까지 가장 앞선 후보는 오 시장이다. 현직 시장으로서의 행정 성과와 인지도, 조직 장악력이 강점이다. 특히 당의 서울시장 경선을 두 차례나 보이콧하며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결의문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오 시장은 △민생경제 활성화 대책 △제3차 청년정책 기본계획 △다시 강북전성시대 2.0 △역세권 사업 활성화 방안 △서울형 주거이동 안전망 종합대책 △고립은둔 청년 溫(ON) 프로젝트 등을 연이어 발표하며 정책 드라이브에도 시동을 걸었다. 선거를 앞두고 정책 이슈를 선점해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서울시가 '박원순 시즌2'를 막기 위해 앞으로 4년이 중요하다고 봤다. 선거에서 패배한다면 그동안 미래를 위해 진행한 투자가 물거품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 9일 '뉴스1'과 진행한 인터뷰에서는 "약자와의 동행, 서울런, 디딤돌소득 같은 정책은 이제 막 실험을 거쳐 뿌리를 내리기 시작한 단계"라며 "하드웨어 측면에서도 노들섬 프로젝트나 서울링 같은 사업은 본격적인 성과를 내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한 만큼, 지금부터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선거를 앞두고 여야 모두 표심 잡기에 나섰다. 정치권에서는 오 시장이 중도·보수 결집을 노린다면, 정 후보는 2030과 수도권 중도층을 파고드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내다봤다.

한 관계자는 "공천 구도, 중앙 정치 변수, 여론조사 추이 등이 맞물리며 판세는 유동적"이라면서도 "서울시장 선거가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라고 말했다.

ke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