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소상공인 대출 확대 꺼낸 오세훈…'힘보탬 박람회' 개막

서울시 첫 소상공인 종합 박람회 '힘보탬 박람회'
오세훈 "지원 확대 결정"…현장서 150개 부스 점검

오세훈 서울시장이 26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6 소상공인 힘보탬 박람회' 개막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성장을 체감하고, 변화를 직관하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소상공인 경영 안정과 매출 확대를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오는 27일까지 양일간 개최된다. 2026.3.26 ⓒ 뉴스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중동 사태로 경영 부담이 커진 소상공인을 위해 대출 확대 방침을 밝혔다.

오 시장은 26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6 소상공인 힘보탬 박람회' 개회사에서 "생존의 문제라는 판단 아래 자금 지원 확대를 오늘 아침 결정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난 2월 발표한 '민생경제 활력 더보탬'을 통해 2조 7906억 원 규모 소상공인 지원을 추진 중이다. 여기에 더해 서울신용보증재단과 협의를 거쳐 신용보증을 기반으로 은행 대출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위축된 소비 심리를 되살리기 위해 서울사랑상품권을 1000억 원 추가해 총 2500억 원 규모로 발행하고, '서울배달+ 땡겨요' 배달 전용 상품권도 1000억 원 규모로 새로 발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골목상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재 217개소인 골목형 상점가를 500개소까지 확대하고 온누리상품권 사용처도 넓히겠다"고 밝혔다.

이날 박람회는 정책 상담과 판로 지원, 교육을 한 자리에서 제공하는 서울시 첫 소상공인 종합 행사로 열렸다. 155개 부스가 참여해 성장·매출·역량·정보 등 4개 '보탬관' 중심으로 운영됐다. 금융 상담과 보증상품 안내, 유통사 입점 상담, 교육 프로그램 등이 현장에서 함께 이뤄졌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6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6 소상공인 힘보탬 박람회'에서 소상공인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6.3.26 ⓒ 뉴스1 오대일 기자
부스마다 발걸음 멈춘 오세훈…소상공인과 직접 소통

개막식 이후 오 시장은 당초 일부 주요 부스만 둘러볼 예정이었지만 동선을 바꿔 행사장 전반을 돌며 현장을 확인했다.

부스마다 발걸음을 멈추고 소상공인들과 악수하며 "힘내시라", "화이팅"이라고 말했다. 한 뷰티 매장 대표가 손 편지를 건네며 "좋은 기회로 성과를 냈으면 좋겠다"고 하자 오 시장은 "고맙다"고 답했다.

부스에서는 우리은행·카카오뱅크 등 금융 상담과 롯데백화점·무신사 등 유통사 입점 상담, 제품 판매가 함께 진행됐고 디지털 기반 매장 운영 솔루션 체험도 진행됐다.

행사 말미에는 '프렙 아카데미' 참여자들과 간담회가 열렸다. 프렙 아카데미는 외식업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상권 분석과 메뉴 개발, 운영 교육과 실습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연 2회, 기수당 25명 규모다.

오 시장은 아카데미 수료 후 창업한 소상공인들이 선보인 에그타르트와 카레 등을 직접 맛보며 대화를 나눴다. 어묵을 맛본 뒤 "튀긴 것 같지 않다", "담백하다"고 평가했고, 제품 경쟁력에 대해서는 "이야기와 서사가 있어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투자와 교육을 통해 창업 이후 생존율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며 "성공 사례가 확산해 더 많은 소상공인이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