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교통공사 후보자 "주소지 달랐다"…위장전입·알박기 인사 공방

"주소지 실거주지와 다른건 맞아…분양권은 주택 아냐"
알박기 인사 논란에 "30년간 공직생활, 중립적 인사"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서울시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태균 행정1부시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5.10.20 ⓒ 뉴스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이비슬 기자 = 김태균 서울교통공사 사장 후보자는 위장전입 의혹에 대해 "주소지를 실거주지와 다르게 한 것은 맞다"고 말했다. 전직 서울시 부시장을 공사 사장 후보로 정한 것을 두고는 '알박기 인사' 지적이 제기됐다.

24일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서울교통공사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민주당 박수빈 시의원(강북구4)은 김 후보자의 과거 주소 이전 경위를 문제 삼았다.

박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2001년 10월 성동구 행당동 아파트 분양권을 매입한 뒤 같은 단지 내 다른 동으로 단독 전입해 세대주 자격을 취득했고, 약 4개월 뒤 다시 장인 집으로 주소를 옮겼다.

박 시의원은 분양권 매입 시기와 주소 이전 시점이 맞물린다며 "무주택 세대주 요건을 맞추기 위한 전형적인 부동산 거래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분양권 전매와 재개발 주택 거래 과정에서 수천만 원대 시세 차익이 발생한 점을 언급하며 "해명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또 김 후보자가 해명 근거로 제시한 금융상품과 관련해 실제 제출된 통장 명칭이 '근로자우대저축'이 아닌 '내집마련주택부금'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주소지를 실거주지와 다르게 한 것은 맞다"면서도 "분양권은 주택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앞선 분양권 거래에 대해서는 세금을 납부했다"며 "분양권은 법적으로 사적 매매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자료와 해명 내용이 맞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기억에 의존해서 기억이 불일치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전직 서울시 부시장을 공사 사장 후보로 정한 것을 두고 '알박기 인사' 논란도 제기됐다.

박 시의원은 "오 시장 임기가 고작 3개월도 남지 않았다"며 "이 상황에서 사장과 합을 맞춰서 업무를 추진해야 될 공기업 사장을 지금 임명하는 것은 '알박기 인사'라는 평가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그 부분에 대해 구체적으로 답변드릴 수는 없지만 저는 30년간 직업 공무원으로 공직 생활을 한, 의원님 표현대로 하면 중립적 인사"라고 말했다.

그는 "1만 6000명이 일하는 조직이고 하루에 700만명이 이용하는 서울 지하철인 만큼 사장 공백이 길어져서는 안 된다는 배경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공사 재정과 운영 문제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김 후보자는 "여러 문제가 있지만 우선은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며 "5~8호선이 30년이 넘어 그 부분에 대한 재투자가 우선순위에 따라 적절히 이뤄져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투자 재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적절한 재원을 이끌어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무임수송 등 구조적 적자 문제에 대해서는 "지금 노후시설 재투자는 사실상 지하철을 다시 건설하는 수준"이라며 "서울시와 정부 지원 비율을 좀 높여야 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고, 노후시설 재투자 시 서울시 부담률을 올리는 방안을 적극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노사 관계 및 조직 운영과 관련해서는 "공사와 노조가 공통의 목표와 과제를 설정해가면서 협력적 노사 관계를 만들어가겠다"며 "인사는 직접 챙길 사안"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의회는 인사청문회를 마치면 인사청문요청안이 제출된 이달 10일로부터 20일 이내에 서울시에 경과보고서를 송부해야 한다. 이에 따라 인사청문특위는 이달 30일까지 보고서를 보낼 계획이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