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빅데이터로 '젠트리피케이션' 위험 진단…57개 상권 분석

2025년 2분기부터 2025년 3분기까지 상권별 유동인구 증가율.(서울시 제공)
2025년 2분기부터 2025년 3분기까지 상권별 유동인구 증가율.(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서울 용산구는 공공 빅데이터를 활용해 관내 상권의 '젠트리피케이션(둥지 내몰림)' 위험도를 분석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12일 밝혔다.

최근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임대료와 권리금 상승으로 영세 상인이 밀려나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심화되자, 구는 상권 위기 징후를 조기에 포착하고 골목상권의 급격한 재편을 예방하기 위해 해당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번 분석은 관내 주요 상권 57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국토연구원이 개발한 전문 지표를 활용해 △유동인구 △가맹점 유입률 △창·폐업 횟수 △영업기간 △매출액 등 5개 항목을 분석했다.

최근 약 2년간(2024년 1분기~2025년 3분기) 상권 변화 추이를 바탕으로 위험 수준을 △초기 △주의 △경계 △위험 등 4단계로 구분해 지도 기반으로 시각화했다.

분석 결과는 외부 공개용이 아닌 내부 정책 자료로 활용된다. 구는 고위험 상권을 중심으로 개업공인중개사 간담회를 열어 현장 의견을 수렴하고,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용산구지회와 상생 협의체를 구성할 계획이다.

또 영세 상인 권리 보호를 위해 '상가임대차분쟁상담센터' 신설도 추진한다.

이번 시스템은 약 1억 원 규모의 외부 연구용역 없이 공무원이 공공데이터와 무료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직접 개발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데이터 기반 분석을 통해 상권 변화를 체계적으로 진단할 수 있게 됐다"며 "임대인과 임차인이 상생할 수 있는 지역 상권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