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버스 파업 이틀째…지하철 증회하고 빈 열차도 동원(종합)

지하철 집중배차 연장·전세버스 763대 투입
혼잡 역사엔 빈 열차 탄력 투입…"혼잡 완화"

서울 시내버스 총파업 이틀 째인 14일 서울 중구 충무로역이 출근길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2026.1.14/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이비슬 기자 = 서울 시내버스 파업이 이틀째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시가 지하철 증회 운행과 전세버스 투입 등 비상수송대책을 전방위로 가동하며 시민 불편 최소화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혼잡 상황에 따라 빈 열차를 탄력적으로 투입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파업 이후 시내버스 운행 회사는 53개사로 전날(45개사)보다 8곳 늘었고, 운행 대수는 562대로 전일 대비 84대 증가했다. 전체 인가 버스 7018대 대비 가동률은 8.0%로, 전날 6.8%보다 1.2%포인트(p) 상승했다.

서울시는 파업 사전 단계부터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가동해 지하철과 대체 교통수단을 중심으로 대응해 왔으며, 파업 첫날 밤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주재로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추가 수송 대책을 즉시 결정했다.

지하철은 출·퇴근 집중 배차 시간을 평시보다 2시간 연장하고, 증회 운행 횟수를 기존 172회에서 203회로 확대했다. 혼잡이 예상되는 주요 역사에는 안전요원을 평시 대비 2배 이상 증원 배치해 승객 동선 관리와 안전 확보에도 나섰다.

지하철 연계 수송을 위한 전세버스도 대폭 늘렸다. 파업 첫날 전세버스 677대를 투입한 데 이어, 14일부터는 86대를 추가해 총 763대의 전세버스를 운행 중이다.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시내버스와 시 관용버스도 주요 지하철역 연계 수송에 투입됐다.

서울시 비상수송대책 빈차 투입 효과(서울시 제공)

이와 함께 서울시는 혼잡이 집중되는 지하철 역사에 대기 중이던 빈 열차를 상황 발생 직후 투입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13일 퇴근 시간대 2호선 내선 방향 일부 혼잡 역사에 빈차를 투입한 결과, 승강장 대기 인원이 분산되며 혼잡이 완화되는 효과가 나타났다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

서울 시내버스 파업은 과거에도 단기간으로 진행된 사례가 있었다. 2024년 3월에는 약 11시간 동안 하루 파업이 시행됐으며, 2025년 5월에는 노사 협상 과정에서 파업이 유보된 바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본적인 수송 대책을 최우선으로 운영하면서 현장 상황에 맞춰 필요한 보완 조치를 병행하고 있다"며 "파업이 종료될 때까지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