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기부금 3년차 1500억 돌파 '역대 최대'…1년 새 70% 급증

기부 139만건·답례품 316억 '역대 최대'…30·40대 주도

행정안전부 청사(행안부 제공)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 3년 차를 맞아 연간 모금액 1500억 원을 넘기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연말정산을 앞둔 12월에만 700억 원 이상이 몰리며 제도 정착 흐름이 뚜렷해졌다는 평가다.

행정안전부는 2일 2025년 한 해 동안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모금된 금액이 잠정 집계 결과 1515억 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제도 시행 첫해인 2023년(651억 원) 대비 약 130%, 지난해(879억 원) 대비로는 약 70% 증가한 규모다.

기부 건수도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해 약 77만 건이었던 기부 건수는 올해 139만 건으로 80% 증가했으며, 지역 특산물 판로 확대 효과를 낸 답례품 판매액 역시 316억 원으로 전년(205억 원)보다 54% 늘었다. 모금액, 기부 건수, 답례품 판매 등 주요 지표 모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부자 연령대를 보면 30대가 30%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28%로 뒤를 이었다. 50대는 25%, 20대는 10%를 차지했다. 기부 금액별로는 10만 원 이하 기부가 전체의 약 98%에 달해, 10만 원까지 전액 세액공제가 가능한 제도가 참여 확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모금액 급증에는 산불과 호우 등 대형 재난을 계기로 한 기부 참여 확산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월 산불 피해를 본 산청·울주·안동 등 8개 지방자치단체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이후 해당 지역의 2025년 3~4월 모금액은 184억 원으로, 전년 동기(79억 원) 대비 약 2.3배로 늘었다.

행안부는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연중 홍보와 현장 캠페인을 진행하고, 숏폼 콘텐츠 등 뉴미디어를 활용한 홍보를 강화한 점도 기부 확대 요인으로 꼽았다. 2024년 하반기부터 민간 플랫폼이 본격 참여하면서 기부 접근성과 편의성이 개선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국민들이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을 기부로 표현해 준 결과"라며 2026년에도 제도 개선과 홍보를 통해 고향사랑기부 문화를 더욱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kjwowen@news1.kr